"집요한 반대 이해 불가…친환경적으로 추진해 산림훼손 줄일 것"
"강릉 제2청사는 도청 분산 아닌 확장…의견 수렴해 청사건립 추진"
김진태 "오색케이블카 반대 단체, 설악산서 봉사활동부터 하길"
김진태 강원지사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하는 환경·시민단체들을 겨냥해 "그토록 설악산을 사랑한다면, 가을 설악산에 와서 등산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7일 강원도의회 제316회 임시회 신년 연설을 통해 "일부 환경단체들이 오색케이블카를 좌초시키기 위해 또다시 환경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전국에 수많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데 왜 이토록 오색케이블카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색케이블카는 이미 친환경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등산객들에 의한 산림훼손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반대단체들을 향해 봉사활동을 촉구하며 "도지사로서 여러분과 같이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도민들의 오랜 숙원을 일부 환경단체들이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제2청사 강릉 설치에 관해서도 "넓은 강원도 땅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영동권 관련 행정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릉 제2청사 설치는 도청의 '분산'이 아니라 '확장'"이라고 강조하며 "본청에 있는 기능과 인원을 강제로 분산시키려는 작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제2청사 건립 문제를 질질 끌면 끌수록 온갖 이야기가 나돌 수밖에 없다.

도내 지역갈등은 더 커지고, 도청 직원들의 불안은 더 가중될 것"이라며 "7월 1일 강릉 제2청사 시대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도의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도청 직원들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면서 조직개편, 법률개정, 청사건립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태 "오색케이블카 반대 단체, 설악산서 봉사활동부터 하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