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많은비·한파·폭설 급변…겨울철 위험 기상 실감"

지난달 제주도는 일 평균기온이 11일 새 18.6도나 떨어지는 등 기온 변화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제주도 일평균기온 11일새 18.6도↓…하강폭 최대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6.7도, 평균 최저기온은 3.5도, 평균 최고기온은 10.3도로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달 중순 고온이 나타난 뒤 하순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인 13일(16.7도)과 낮았던 날인 24일(-1.9도) 기온 하강 폭이 18.6도로 1월 기록으로는 역대 가장 컸다.

또한 지난달 기온변동 폭(표준편차)은 3.9도로 역대 4번째로 컸다.

특히 1월 기온변동 폭 상위 5위 중 2000년 이후가 4번(2002, 2018, 2021, 2023)이나 포함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3일에는 고온이 나타나 지점별 일 평균기온이 제주 17.3도(3위), 서귀포 16.6도(5위), 성산 16.7도(3위), 고산 16도(4위) 등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4∼25일에는 북극의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 영향을 강하게 받아 매우 추워져 제주도 평균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지난달 24일 일 평균기온이 서귀포 -2.1도(3위), 성산 -2.8도(3위) 고산 -1.5도(3위)를 기록했다.
1월 제주도 일평균기온 11일새 18.6도↓…하강폭 최대
지난달 강수량은 59.7㎜로 평년과 비슷했다.

상순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으나 고온이 나타난 13일에는 1월치고는 많은 33.6㎜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형적 영향으로 산지에는 호우경보까지 발효됐고, 고산은 하루 강수량이 34.1㎜로 1월 일 강수량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하순에는 24∼25일과 27∼28일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지난달 중순에는 고온과 많은 비, 하순에는 급격한 기온 하강과 함께 두 차례 많은 눈이 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위험 기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유용한 기상·기후 정보를 제공해 위험 기상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