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 수산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 수산업계, 日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 소식에 '막막'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제주 수산업계에 4천483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내 수협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게 된다면 우리 수산물 피해가 막대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도록 정부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약 7개월 정도 뒤에 제주 해역에 영향을 끼친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지역 수산물 생산과 판매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의 한 해양 연구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이후 7개월이 지나면 제주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실제 올봄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올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제주 해역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는 올해 수산물 수급안정기금 100억원, 수산물 소비 심리 회복 10억원, 오염수 방류 대응에 7억원, 방사능·중금속 분석 1억원 등 118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국민 건강 및 해양 생태계 영향 등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지난해 4∼5월 제주연구원이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평균 49.15%로 집계됐다.

소비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은 소라 50.39%, 갈치 48.36%, 참조기 47.64%, 광어 47.49% 등이다.

또 응답자의 48.6%가 오염수 방류 시 제주 관광 소비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올해 봄부터 여름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