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초중고 교사들 대거 교단 떠나…"작년 퇴직자 예년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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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국가보안법 제정 후 이민 붐…"영어교사 구하기 어려워져"
홍콩에서 2022학년도(2021년 9월∼2022년 8월)에 역대 가장 많은 교사가 교단을 떠났으며 대부분은 정년퇴직이 아니라 중도 사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전했다.
SCMP는 홍콩 '보조금 학교 적립기금'의 연간 보고서를 인용, 2022학년도에 예년의 두 배인 3천493명의 교사가 해당 기금을 탈퇴했고, 이들이 타 간 적립금은 102억 홍콩달러(약 1조6천200억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금을 받은 교사 중 사직한 이들의 비중은 2021학년도 약 절반에서 2022학년도에는 약 3분의 2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년에는 약 1천700명의 교사가 매년 해당 기금을 탈퇴했고 대부분은 퇴직 교사였다"며 2020년 6월 국가보안법 제정 후 시작된 이민 붐 속에서 지난 2년간 학교는 교사 부족과 신규 채용의 어려움에 처했고 '보조금 학교 적립기금'은 2년째 연간 가입자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1학년도에는 2천125명이 해당 기금에서 탈퇴했다.
홍콩의 보조금 학교는 비정부 기관, 자선 단체, 교회 등 다양한 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학교로 홍콩 현지 초중고의 약 80%를 차지한다.
'보조금 학교 적립기금'은 해당 학교 교사들이 월급의 일부를 적립하고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태 만들어진다.
해당 기금과 별도로 운영되는 또 다른 소규모 교사 기금에서도 2022학년도에 전 학년도의 거의 두 배이자 역대 최대인 148명이 탈퇴하며 5억3천만 홍콩달러(약 845억 원)를 인출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하자 지난 2년간 많은 홍콩인이 영국, 캐나다, 호주 등지로 이민을 떠났다.
교사와 함께 학생들도 많이 빠져나가면서 국제학교는 물론이고 여러 현지 일급 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떨어졌다.
홍콩 교사 노조인 홍콩교육공작자공회 웡킨호 회장은 "교사들의 엑소더스는 2023학년도에는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떠났다"며 지난 2년간 대규모 사직의 파장은 여전히 교육 현장에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교들이 대체로 여전히 영어 교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어를 전공하고 대학원 이상의 학위가 있는 경우 계약직이 아니라 처음부터 정규직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홍콩 법원은 2019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추가로 11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그중에는 28세의 교사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당시 홍콩이공대 근처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콩에서는 2019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약 1만 명이 체포됐으며, 관련 재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SCMP는 홍콩 '보조금 학교 적립기금'의 연간 보고서를 인용, 2022학년도에 예년의 두 배인 3천493명의 교사가 해당 기금을 탈퇴했고, 이들이 타 간 적립금은 102억 홍콩달러(약 1조6천200억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금을 받은 교사 중 사직한 이들의 비중은 2021학년도 약 절반에서 2022학년도에는 약 3분의 2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년에는 약 1천700명의 교사가 매년 해당 기금을 탈퇴했고 대부분은 퇴직 교사였다"며 2020년 6월 국가보안법 제정 후 시작된 이민 붐 속에서 지난 2년간 학교는 교사 부족과 신규 채용의 어려움에 처했고 '보조금 학교 적립기금'은 2년째 연간 가입자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1학년도에는 2천125명이 해당 기금에서 탈퇴했다.
홍콩의 보조금 학교는 비정부 기관, 자선 단체, 교회 등 다양한 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학교로 홍콩 현지 초중고의 약 80%를 차지한다.
'보조금 학교 적립기금'은 해당 학교 교사들이 월급의 일부를 적립하고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태 만들어진다.
해당 기금과 별도로 운영되는 또 다른 소규모 교사 기금에서도 2022학년도에 전 학년도의 거의 두 배이자 역대 최대인 148명이 탈퇴하며 5억3천만 홍콩달러(약 845억 원)를 인출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하자 지난 2년간 많은 홍콩인이 영국, 캐나다, 호주 등지로 이민을 떠났다.
교사와 함께 학생들도 많이 빠져나가면서 국제학교는 물론이고 여러 현지 일급 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떨어졌다.
홍콩 교사 노조인 홍콩교육공작자공회 웡킨호 회장은 "교사들의 엑소더스는 2023학년도에는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떠났다"며 지난 2년간 대규모 사직의 파장은 여전히 교육 현장에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교들이 대체로 여전히 영어 교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어를 전공하고 대학원 이상의 학위가 있는 경우 계약직이 아니라 처음부터 정규직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홍콩 법원은 2019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추가로 11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그중에는 28세의 교사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당시 홍콩이공대 근처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콩에서는 2019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약 1만 명이 체포됐으며, 관련 재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