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심기보다 면역반응 조절 성분 더 높아
농진청 "봄에 심은 쌀귀리, 면역 활성 더 높다"
농촌진흥청은 3일 쌀귀리를 봄에 심어 재배했을 때 가을에 심는 것보다 씨알의 면역 활성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 연구에서 쌀귀리를 봄에 심었을 때가 가을에 심었을 때보다 씨알의 고기능성 항산화 성분인 아베난쓰라마이드 함량은 약 2배, 계피산 등 페놀산 14종의 함량은 1.1∼4.8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2022년에는 봄과 가을에 심은 쌀귀리 씨알 추출물의 면역 활성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으로 평가했다.

실험 결과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 엔케이(NK)세포의 활성이 가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보다 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에서 13% 증가함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실험용 쥐에게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물질과 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을 함께 투여했더니 면역세포의 기능을 지원하는 비장의 무게가 무처리에 비해 18% 회복됐다.

장재기 농진청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앞으로 쌀귀리 등숙 기온과 기능성 성분 증진 간 상관관계를 좀 더 면밀하게 밝혀 농가와 소비자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