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전총리, 파벨-차이잉원 통화 中반발에 "대만은 중국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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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폴라네크 전 총리 트위터서 "'하나의 중국'은 강요된 게임"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것을 두고 중국이 반발하자 미레크 토폴라네크 전 체코 총리가 "대만은 중국이 아니며 중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2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토폴라네크 전 총리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파벨 당선인과 차이 총통 간 전화 통화를 '하나의 중국'에 반하는 것이며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반발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토폴라네크 전 총리는 트위터에서 "나는 중국 외교의 비난을 비난한다"면서 "매우 염려스럽다.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하나의 중국'에 관한 강요된 게임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토폴라네크 전 총리는 "대한민국(한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아니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아닌 것처럼, 대만은 중국이 아니며 중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폴라네크 전 총리는 체코 상원 의원을 역임한 뒤 2006년∼2009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앞서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차이 총통과 통화에서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파벨 당선인과 약 15분간 통화했다.
차이 총통은 파벨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대만과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 추진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파벨 당선인은 대만과 체코 양측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존중,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런던대학교 동문이다.
대만과 정식 수교국이 아닌 체코의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직후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데 대해 외신들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파벨 당선인이 체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틀 만에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중국을 화나게 할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내각책임제를 채택한 체코에서 총리가 정치적 실권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도 상징적인 국가원수의 역할 이외에 총리·헌법재판관·중앙은행 총재 임명권을 갖고 외교적으로도 상당한 발언권을 행사한다.
파벨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밀로시 제만 현 체코 대통령의 친중 노선과 거리를 뒀다.
중국은 파벨 당선인과 차이 총통 간 전화 통화에 대해 "레드라인을 밟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파벨 당선인은 여러 차례 만류에도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아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했으며 이미 체코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체코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지키고 효과적인 조치를 통해 이 사건의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해 양국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현재 대만의 정식 수교국은 14개국에 불과하다.
유럽에선 바티칸이 유일한 대만의 수교국이다.
대만은 유럽 내 외교 거점 확보 차원에서 체코에 공을 들여오고 있으며, 체코도 대만에 우호적이다.
2020년 8월 체코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반발에도 상원의장을 단장으로 대규모 방문단을 대만에 보냈고, 답방 차원에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작년 10월 체코를 방문한 바 있다.
/연합뉴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것을 두고 중국이 반발하자 미레크 토폴라네크 전 체코 총리가 "대만은 중국이 아니며 중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2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토폴라네크 전 총리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파벨 당선인과 차이 총통 간 전화 통화를 '하나의 중국'에 반하는 것이며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반발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토폴라네크 전 총리는 트위터에서 "나는 중국 외교의 비난을 비난한다"면서 "매우 염려스럽다.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하나의 중국'에 관한 강요된 게임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토폴라네크 전 총리는 "대한민국(한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아니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아닌 것처럼, 대만은 중국이 아니며 중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폴라네크 전 총리는 체코 상원 의원을 역임한 뒤 2006년∼2009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앞서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차이 총통과 통화에서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파벨 당선인과 약 15분간 통화했다.
차이 총통은 파벨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대만과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 추진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파벨 당선인은 대만과 체코 양측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존중,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런던대학교 동문이다.
대만과 정식 수교국이 아닌 체코의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직후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데 대해 외신들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파벨 당선인이 체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틀 만에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중국을 화나게 할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내각책임제를 채택한 체코에서 총리가 정치적 실권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도 상징적인 국가원수의 역할 이외에 총리·헌법재판관·중앙은행 총재 임명권을 갖고 외교적으로도 상당한 발언권을 행사한다.
파벨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밀로시 제만 현 체코 대통령의 친중 노선과 거리를 뒀다.
중국은 파벨 당선인과 차이 총통 간 전화 통화에 대해 "레드라인을 밟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파벨 당선인은 여러 차례 만류에도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아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했으며 이미 체코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체코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지키고 효과적인 조치를 통해 이 사건의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해 양국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현재 대만의 정식 수교국은 14개국에 불과하다.
유럽에선 바티칸이 유일한 대만의 수교국이다.
대만은 유럽 내 외교 거점 확보 차원에서 체코에 공을 들여오고 있으며, 체코도 대만에 우호적이다.
2020년 8월 체코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반발에도 상원의장을 단장으로 대규모 방문단을 대만에 보냈고, 답방 차원에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작년 10월 체코를 방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