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줄어…비상장법인 감소율 가장 커
증시 부진에 작년 주식 전자등록 발행금액 30% 감소한 36조원
작년 증시 하락으로 주식 발행 금액이 전년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한 해 동안 예탁원을 통해 주식을 발행(전자등록)한 금액이 35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발행회사는 2021년 1천445개사에서 2022년 1천355개사로 6.2% 줄었고, 발행수량은 206억주에서 162억7천만주로 21% 줄었다.

예탁원에 따르면 2019년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2021년까지 전자등록을 통한 발행회사, 발행수량, 발행금액은 지속해서 증가했으나 작년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발행회사, 발행수량, 발행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예탁원은 "글로벌 물가 상승,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직접 자금 조달시장인 자본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21조8천638억원,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9조5천491억원, 비상장법인이 약 4조1천231억원을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유가증권 상장법인 및 코스닥 상장법인의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32.8%, 18.3% 감소했고, 비상장법인은 전년 대비 35.5% 감소해 감소율이 가장 컸다.

발행금액 중에서는 유상증자가 가장 큰 비중(31조6천억원·88.6%)을 차지했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3조8천억원, 10.6%), '스톡옵션 행사'(3천억원, 0.8%)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작년 LG에너지솔루션 유상증자(일반공모) 금액이 전체 유상증자 금액의 약 32%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