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다음날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25%)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 1% 이상 올랐으나, 1월 한 달간 1.73% 하락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3개월간 하락률은 8.85%에 달한다.

최근 유가 하락세는 주춤해진 모습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다음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올랐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비달러화 거래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입을 촉진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8% 하락한 102.086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각국의 긴축이 강화되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 있다.

1일 열리는 OPEC JMMC 회의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겼다.

OPEC+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생산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는 쪽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아직 초기인데다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미치는 영향도 좀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많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부정적인 데다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러시아 수출 물량 등도 유가에 역풍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유가] 'FOMC·OPEC+ JMMC 회의' 앞두고 상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