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흥행수입 한달 만에 1조8천억원 돌파…역대 최단기
올해 중국의 영화 흥행 수입이 한 달 만에 1조8천억 원을 넘어섰다.

31일 중국 박스오피스 자료 제공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올해 영화 흥행 수입이 100억 위안(약 1조8천300억 원)을 돌파했다.

덩타는 이날 기록이 중국 영화시장 박스오피스 사상 가장 빨리 1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방역 정책 완화로 문화·예술 공연 관람 인원 제한이 폐지되면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1월 21일∼27일) 기간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춘제 기간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67억6천200만 위안(약 1조2천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역대 최고였던 2021년 78억4천200만 위안(약 1조4천300억 원)에 이어 춘제 박스오피스 2위 기록이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시대극 '만강홍'(滿江紅)과 SF 재난 블록버스터 '유랑지구2'(流浪地球2)' 등 애국주의 영화 두 편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한동안 부진하던 중국 영화시장이 올해 양력설을 전후해 회복하기 시작했고 시장이 회복하면서 여러 편의 중량급 작품이 춘제 기간 상영을 시작했다"며 "여기에 춘제 기간 많은 사람이 영화관을 찾으면서 흥행 수입이 가장 빨리 100억 위안을 돌파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