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트렌드

매출 컨센서스 정체에도 수익성 개선 점쳐져
항공사·카지노 및 중장비 종목 많이 포함돼




최근 한달여 동안 미국 증권사들이 여행 관련 대형주 종목의 올해 이익 전망을 크게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기준 4주 전과 비교해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가 10% 이상 상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은 8개, 10% 이상 하향된 종목은 24개였다. S&P500지수는 미국의 대형주 500개를 모아 놓은 주가지수다.

연간 EPS 컨센서스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된 종목은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이하 티커 AAL)으로, 4주 전 대비 37.7% 상향돼 2.1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컨센서스 상향폭이 4,97%에 그쳤지만, 이익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 따른 비용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20곳 중 3곳만 ‘매수’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이 ‘보유’인 증권사는 14곳이었고, 3곳은 ‘매도’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17.31달러)까지의 상승여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종가(15.96달러)와 비교해 9.09%였다.

또 다른 항공사인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홀딩스(UAL)의 올해 연간 EPS 컨센서스도 지난 4주동안 28.06% 상향돼 7.98달러에 이르렀다. 상향폭은 추려진 8개 기업 중 4위다. 하지만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에 비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증권사가 21곳 중 11곳으로 많았고, 지난달 30일 종가(48.21달러) 대비 목표주가 컨센서스(57.22달러)까지의 상승여력도 23.32%로 컸다.

라스베이거스샌즈(LVS)의 올해 연간 EPS 컨센서스가 최근 4주 동안 27.10% 상향돼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홀딩스의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미국,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 카지노 리조트·컨벤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의견을 제시한 18개 증권사 중 15곳이 ‘매수’ 의견을, 나머지 3곳이 ‘보유’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매도’ 의견은 없었다.

이외 감자를 가공한 냉동식품을 제조하는 램웨스턴홀딩스(LW)의 올해 연간 EPS 컨센서스가 3.966달러로, 4주 전 대비 33.43% 상향됐다. 여행 관련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매출액 컨센서스 상향폭이 3.51%로 미미했지만, 이익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

국제 곡물가격 안정에 따른 비용 감소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증권사는 9개 중 7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목표주가 컨센서스(102.88달러)까지의 상승 여력이 지난달 30일 종가 (98.55달러) 대비 4.39%에 그쳤다.

정유사인 발레로에너지(VLO)의 올해 연간 EPS 추정치는 21.572달러로, 4주 전 대비 29.45% 상향됐다. 이 종목을 분석하는 증권사 22곳 중 16곳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으며,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158.56달러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종가 140.19달러 대비 13.10%의 상승여력이 있다.

이외 중장비 제조업체 파카(PCAR), 부동산신탁업체 벤타스(VTR), 중장비 렌털업체 유나이티드렌털스(URI)의 올해 연간 EPS 컨센서스가 4주전 대비 각각 15.88%, 13.76%, 10.08% 상향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