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예고한 대구 '고자기' 고재현 "파괴력 더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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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가 본 K리그 시상식, 다음엔 수상자로 서고파…AG도 욕심나요"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떨리고 설레더라고요.
직접 단상에 서서 소감을 말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
프로축구 대구FC의 동계 훈련이 한창인 경남 남해에서 31일 만난 공격수 고재현(24)에게 다가오는 2023시즌 청사진을 묻자 지난해 K리그1 시상식 얘기가 나왔다.
대구 대륜고 출신으로 2018년 대구에서 프로 데뷔했으나 2020∼2021년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임대됐을 정도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그는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K리그1에서 13골 2도움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골을 넣을 만한 위치 선정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왕년의 이탈리아 골잡이 필리포 인차기에 빗댄 '고자기'라는 별명도 얻는 등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린 한 해였다.
급성장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11 우측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시상식 현장에도 처음 가게 됐는데, 그에겐 더 성장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고재현은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멋지고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 있으니 '이런 곳도 있구나' 하며 동기부여와 욕심이 생기더라. 다시 이 자리에 와서 단상에 서서 소감을 말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자극이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MVP를 받은) 이청용(울산) 선수가 동료들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멋지다고 느끼며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저도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저렇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새로 품은 꿈에 다가가고자 고재현은 더욱 치열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헬스 트레이너인 친구와 함께 운동하며 몸을 키운 효과를 톡톡히 느꼈다는 그는 이번 겨울에도 휴가 때부터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남해에선 그 힘을 그라운드에서 발휘하기 위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재현은 "지난 시즌을 보내면서 더 공격적인,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보완해야겠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공격수라면 상대 수비를 뚫어내고 상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종현 코치님이 폭발력과 파워를 보강하도록 많이 알려주시고, 제 포지션 관련 디테일도 잘 잡아주셔서 어떻게 운동장에서 펼쳐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팬들이 좋아하실 만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며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광래) 사장님이 양발을 잘 쓰는 손흥민(토트넘) 선수에 대해 얘기하시면서 저에게도 왼발 슈팅 연습을 많이 해보라고 하시더라"며 "영상을 많이 보고, 훈련에 들어갈 때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확실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 없이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이어온 것에 '10점 만점에 7∼8점'을 주고 싶다고 밝힌 그의 최우선 목표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아시안게임 출전과 우승이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고재현은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부름도 꾸준히 받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예정대로 열렸다면 출전이 유력했을텐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탓에 1년 연기되면서 이루지 못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미뤄지면서 1999년생이 출전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시즌을 보내고 기회가 닿는다면 꼭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직접 단상에 서서 소감을 말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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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의 동계 훈련이 한창인 경남 남해에서 31일 만난 공격수 고재현(24)에게 다가오는 2023시즌 청사진을 묻자 지난해 K리그1 시상식 얘기가 나왔다.
대구 대륜고 출신으로 2018년 대구에서 프로 데뷔했으나 2020∼2021년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임대됐을 정도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그는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K리그1에서 13골 2도움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골을 넣을 만한 위치 선정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왕년의 이탈리아 골잡이 필리포 인차기에 빗댄 '고자기'라는 별명도 얻는 등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린 한 해였다.
급성장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11 우측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시상식 현장에도 처음 가게 됐는데, 그에겐 더 성장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고재현은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멋지고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 있으니 '이런 곳도 있구나' 하며 동기부여와 욕심이 생기더라. 다시 이 자리에 와서 단상에 서서 소감을 말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자극이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MVP를 받은) 이청용(울산) 선수가 동료들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멋지다고 느끼며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저도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저렇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새로 품은 꿈에 다가가고자 고재현은 더욱 치열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헬스 트레이너인 친구와 함께 운동하며 몸을 키운 효과를 톡톡히 느꼈다는 그는 이번 겨울에도 휴가 때부터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남해에선 그 힘을 그라운드에서 발휘하기 위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재현은 "지난 시즌을 보내면서 더 공격적인,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보완해야겠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공격수라면 상대 수비를 뚫어내고 상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종현 코치님이 폭발력과 파워를 보강하도록 많이 알려주시고, 제 포지션 관련 디테일도 잘 잡아주셔서 어떻게 운동장에서 펼쳐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팬들이 좋아하실 만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며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광래) 사장님이 양발을 잘 쓰는 손흥민(토트넘) 선수에 대해 얘기하시면서 저에게도 왼발 슈팅 연습을 많이 해보라고 하시더라"며 "영상을 많이 보고, 훈련에 들어갈 때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확실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 없이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이어온 것에 '10점 만점에 7∼8점'을 주고 싶다고 밝힌 그의 최우선 목표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아시안게임 출전과 우승이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고재현은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부름도 꾸준히 받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예정대로 열렸다면 출전이 유력했을텐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탓에 1년 연기되면서 이루지 못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미뤄지면서 1999년생이 출전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시즌을 보내고 기회가 닿는다면 꼭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