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다 더 많은 수수료 받는데도 작년 이어 또 3% 인상 요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3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단체교섭 결렬과 투쟁을 선포한 데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대신 무조건적 배달물량 보장과 수수료 인상만을 주장해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우본은 보도자료에서 원만한 단협 개정 체결 지원을 위해 위탁배달 수탁기관인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택배노조 관계자, 소포위탁배달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두 차례 토론회를 열어 우편 배달 현황을 공유했으며 3자 상시 협의체에도 참석해 대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전날까지 택배노조와 8차례 교섭을 진행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들의 소득이 유지되도록 전년도 배달원별 연간 일평균 배달물량을 배정물량으로 제시하고, 개인 편차를 줄이기 위해 하루 평균 배달물량을 175~190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배달구역을 조정하는 등에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우본에 따르면 현재 동일한 우체국에서 배달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작년 기준 일평균 배달물량이 최소 155개에서 최대 306개에 이르는 등 편차가 큰 상황이다.

우본은 택배노조가 임금삭감액이 130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의 근무 여건은 주 5일로 민간(주 6일)에 비해 양호하고, 민간보다 30% 이상 많은 수수료(우체국 소포 1천219원·민간택배 883원)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수수료 3% 인상에 이어 올해 또 3% 인상을 과도하게 요구함에 따라 기존 수수료 지급과 배달물량 체계를 전면 개편해 민간과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배달물량을 확대해 전년도 수준의 소득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민주노총 택배노조 측에 했다고 전했다.

우정사업본부, 택배노조 교섭결렬 선포에 "매우 유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