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네오위즈, 이전과 다른 회사 된다" 눈높이 올리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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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집중탐구 '리니지' '배틀그라운드' '쿠키런'. 한국 게임하면 떠오르는 대표 작품들이다. 두 작품의 흥행은 한국 게임산업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모바일게임으로 양분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서 다른 노선을 타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다. 콘솔 게임의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네오위즈가 그 주인공이다. 네오위즈 역시 그동안은 다른 한국 게임사들과 비슷하게 캐주얼 게임을 저렴하게 조달해 발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콘솔시장 전면 타깃에 나서는 등 회사의 방향성을 크게 틀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오위즈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신작 'P의 거짓'이다. 올 여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P의 거짓'은 한국 게임사 작품으론 드물게 콘솔 시장을 정면 조준한 작품이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도 콘솔을 통해 즐길 수 있지만, PC용으로 개발된 게임을 콘솔에 옮겨놨다는 점에서 다르다. 콘솔 시장을 조준 했다는 건 글로벌 시장을 정면 조준했다는 얘기와도 동일하다. 한국 시장에선 콘솔의 비중이 전체 게임시장의 약 5%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콘솔 비중은 3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P의 거짓'의 성공이 네오위즈를 단숨에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네오위즈가 이제까지 포커나 뉴맞고 등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돈을 벌어왔던 회사라는 점이 중요하다. 회사의 색깔이 크게 바뀌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도 그만큼 커져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 A씨는 "콘솔 게임시장, 그것도 해외를 정면 타깃팅한 작품이 한국엔 그동안 없었다"라며 "그런 작품이 기존 게임사보다 큰 성과를 가져온다면 당장 게임 매출이 덜 나온다 하더라도 회사가 크게 레벨업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 성공할 수 있느냐 여부다. 이 부분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은 있다. 바로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즈컴 2022'에서 3관왕에 올랐단 사실이다. 'P의 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각각 꼽혔다. 앞서 똑같은 항목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일본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 링'은 누적 1660만장을 판매하며 국제적인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네오위즈가 외부 지적재산권(IP)을 잇따라 확보하면서 신작 기대감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오위즈는 올 3분기 일본 애니메이션 '금색의 갓슈벨'을 토대로 한 소셜 RPG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고,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의 IP를 이용한 신작 역시 내년 4분기 발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알려져있다. 이들 게임은 서브컬처 시장을 타겟팅한 작품이다. 시장에서는 서브컬처향 작품이야 말로 꾸준한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례로 중국 호요버스가 만든 '원신'은 서브컬처 시장을 정조준한 작품으로, 출시 2년 3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40억달러(약 5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소수의 애호가를 위한 게임이지만, 애호가 한 명이 지출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최근 증권가에선 네오위즈에 대한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5일 네오위즈 목표가를 6만1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삼성증권은 지난 26일 5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라면서 "1분기부터는 웹보드게임 매출 반등과 비용 감소로 이익 정상화가 예상되고, 2분기부턴 순차적인 신작 출시로 강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종목 집중탐구 '리니지' '배틀그라운드' '쿠키런'. 한국 게임하면 떠오르는 대표 작품들이다. 두 작품의 흥행은 한국 게임산업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모바일게임으로 양분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서 다른 노선을 타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다. 콘솔 게임의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네오위즈가 그 주인공이다. 네오위즈 역시 그동안은 다른 한국 게임사들과 비슷하게 캐주얼 게임을 저렴하게 조달해 발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콘솔시장 전면 타깃에 나서는 등 회사의 방향성을 크게 틀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韓게임사 중 드물게 글로벌 콘솔시장 타깃
네오위즈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주가가 13.26% 올랐다. 같은 기간 9.01% 오른 코스닥지수를 큰 폭으로 이긴 셈이다.네오위즈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신작 'P의 거짓'이다. 올 여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P의 거짓'은 한국 게임사 작품으론 드물게 콘솔 시장을 정면 조준한 작품이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도 콘솔을 통해 즐길 수 있지만, PC용으로 개발된 게임을 콘솔에 옮겨놨다는 점에서 다르다. 콘솔 시장을 조준 했다는 건 글로벌 시장을 정면 조준했다는 얘기와도 동일하다. 한국 시장에선 콘솔의 비중이 전체 게임시장의 약 5%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콘솔 비중은 3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P의 거짓'의 성공이 네오위즈를 단숨에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네오위즈가 이제까지 포커나 뉴맞고 등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돈을 벌어왔던 회사라는 점이 중요하다. 회사의 색깔이 크게 바뀌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도 그만큼 커져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 A씨는 "콘솔 게임시장, 그것도 해외를 정면 타깃팅한 작품이 한국엔 그동안 없었다"라며 "그런 작품이 기존 게임사보다 큰 성과를 가져온다면 당장 게임 매출이 덜 나온다 하더라도 회사가 크게 레벨업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 성공할 수 있느냐 여부다. 이 부분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은 있다. 바로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즈컴 2022'에서 3관왕에 올랐단 사실이다. 'P의 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각각 꼽혔다. 앞서 똑같은 항목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일본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 링'은 누적 1660만장을 판매하며 국제적인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인기 IP 확보 잇따라…캐시카우 자리매김 기대감
하지만 네오위즈 투자의 가장 큰 약점 역시 'P의 거짓'이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P의 거짓'이 올 여름 발표되고 나면 네오위즈에 더 기대할 것이 없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네오위즈가 외부 지적재산권(IP)을 잇따라 확보하면서 신작 기대감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오위즈는 올 3분기 일본 애니메이션 '금색의 갓슈벨'을 토대로 한 소셜 RPG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고,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의 IP를 이용한 신작 역시 내년 4분기 발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알려져있다. 이들 게임은 서브컬처 시장을 타겟팅한 작품이다. 시장에서는 서브컬처향 작품이야 말로 꾸준한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례로 중국 호요버스가 만든 '원신'은 서브컬처 시장을 정조준한 작품으로, 출시 2년 3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40억달러(약 5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소수의 애호가를 위한 게임이지만, 애호가 한 명이 지출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최근 증권가에선 네오위즈에 대한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5일 네오위즈 목표가를 6만1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삼성증권은 지난 26일 5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라면서 "1분기부터는 웹보드게임 매출 반등과 비용 감소로 이익 정상화가 예상되고, 2분기부턴 순차적인 신작 출시로 강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