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확정 실적을 31일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질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감산에 대한 입장 변화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작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별 세부 실적도 공개한다.

삼성전자 오늘 실적 발표…'반도체 한파'에 감산 입장 변화 주목
앞서 지난 6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해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매출도 7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은 7.9% 증가한 301조7천700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43조3천700억원으로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발표할 확정 실적도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실적 발표보다 이후 있을 콘퍼런스콜에서 내놓을 감산 관련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역대 최악의 침체에 직면한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지, 아니면 업계의 감산과 투자 축소 움직임에 동참할지에 따라 수급 개선과 시장 반등 시점도 달라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의 감산을 기정사실로 보고 향후 시장 반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예상도 나온다.

한편 SK하이닉스도 다음날인 내달 1일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적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추정치 집계 결과 영업손실 규모는 1조1천억원대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