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서 넣은 평형수 적절 관리…오염수 막기 위해 최선"(종합)
해양수산부는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주입된 평형수가 국내에 배출되는 상황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으며 평형수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가 유입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평형수는 선박 복원성 확보를 위해 선체 좌우에 싣는 바닷물을 말한다.

앞서 한 언론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후쿠시마현과 인근 5개현(미야기·아오모리·이와테·이바라키·지바현)에서 주입된 평형수 519만9천935t(톤)이 국내에 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519만t이라는 수치는 우리 관할 수역 밖에서 평형수를 교체한 뒤 국내에 입항한 선박들의 사례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라며 "이 기간 배출된 미교체 평형수는 약 321만t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중 원전 사고지역에서 가까운 후쿠시마·미야기현에서 주입한 평형수를 교체하지 않고 국내에서 배출한 선박은 37척이고 배출량은 약 12만t이다.

이 관계자는 미교체 평형수에 대해서는 방사능 표본 조사를 거쳤으며 검출된 방사능 수치가 국내 해수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수부는 2021년 8월부터 선박들의 평형수 교체 후 입항 여부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미야기현에서 평형수를 주입한 경우 교체를 요구하고 미교체 선박에 대해서는 방사능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2022년 8월부터 해수부는 이에 더해 후쿠시마·미야기현에서 주입한 평형수를 교체한 선박에 대해서도 방사능 표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오모리·이와테·이바라키·지바현 등 4개현의 표본조사 척수도 10척에서 15척으로 늘렸다.

해수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되는 시점부터는 후쿠시마 인근 6개현 전체에 대해 평형수를 교체한 뒤 입항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선박이 국내에 입항하면 평형수 교체 여부를 검증하고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해 평형수 방사능 오염 여부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