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는 ‘연골 성분 기반 바이오잉크를 이용한 소이증 치료 목적 구조체 제작용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소이증 치료 목적의 귀 구조체(Scafold)를 제작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동종 연골인 ’메가카틸리지‘ 또는 이종 연골 ’메가카틸리지-E‘를 미세입자화해 3차원 출력(3D 프린팅)용 바이오잉크를 만드는 기술이다.

엘엔씨바이오는 바이오잉크를 3D 프린터에 적용해 귀 구조체를 만들고 실험동물 체내에 삽입했다. 그 결과 형태가 유지되는 것을 증명했다.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연골 성분을 함유한 바이오 잉크 조성물은 연골 조직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에 취득한 특허를 개발 중인 소이증 환자용 귀 연골 구조체 제품 ’메가3D이어’의 원천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이증은 한쪽 또는 양쪽의 귀가 정상보다 작고 변형된 선천성 질환이다. 신생아 7000~8000명 중 1명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 희귀 질환이다. 심리적 위축 및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소이증 치료는 궁극적으로 귀의 형태를 재건하는 목적이다. 현재 소이증 환자의 귀 재건 표준 수술법은 환자 본인의 늑연골을 떼내 귀 모양의 뼈대를 만드는 방식이다. 하지만 늑연골을 얻기 위해선 통상 2~3회 수술을 받아야 한다. 10세 미만의 경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3D이어가 개발될 경우 자가 늑연골을 재단하고 이식하는 번거로운 수술법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재생의학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메가3D이어 개발을 서둘러 소이증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