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스타' 이승엽 두산 감독 "진짜 시작…좌투수 발굴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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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전훈 출발…"장원준·김재호 관록 기대"
지난해 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새로 잡은 이래 일반 팬들이 모이는 자리에 사실상 처음으로 등장한 이승엽(47) 감독은 현역 때처럼 많은 팬을 거느리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 둘어섰다.
두산 선수단과 함께 29일 오후 호주 시드니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이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오늘 출국장에 들어오니 팬들도 많이 오시고 이제 '진짜 떠난다'는 느낌이 난다"고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제가 노출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오늘 공항에서 환대를 많이 받았다"며 "이젠 프로야구 감독으로 마이크 앞에 서 있지만, 많은 분과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짜 이제 시작됐구나'라는 실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훈련부터 팀을 이끌고 두산 선수단 파악에 열중한 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싸울 수 있는 선수를 가릴 마지막 기회"라며 "선수들이 지난겨울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낙오자 없이, 부상자 없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확실하게 구분 지어 훈련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 훈련은 40일이지만, 50일, 60일 훈련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감을 느끼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현역을 불태운 이 감독은 전형적인 훈련 지상주의자다.
이미 두산 선수들에게도 강훈련을 예고했지만, 시드니의 날씨 등을 고려해 스프링캠프 훈련량은 마무리 훈련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감독은 두산 선수들의 자부심, 뚝심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두산 선수들이 지난해 9위를 했다는 사실을 굉장한 억울함을 느낄 것 같다"며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선수들의 생각이 강할 것이다.
선수들이 지난해에는 '실수'를 했다고 많은 팬이 생각할 수 있도록 팀을 다시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투수, 그중에서도 왼손 투수를 발굴하는 데 동계 훈련의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좌완 투수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간에서 1이닝 정도를 막아줄 수 있는 왼손 투수가 있어야 투수진 운영도 편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몇 년간 부진했던 베테랑 장원준이 이제 야구와 서서히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인데 난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아무리 볼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해도 통산 129승을 거둔 투수의 관록과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떤 역할을 해주든 1군에서 장원준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김재호, 이유찬, 안재석이 경합하는 유격수 쪽도 걱정스럽다고 밝히며 경험과 실력 면에서 말할 게 없는 김재호를 축으로 이유찬과 안재석이 성장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장원준과 김재호가 후배들을 잘 다독여 좋은 팀 워크를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도록 내무반장 노릇도 잘해주길 바랐다.
이 감독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변수가 많은 올 시즌을 대비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 후보 3명과 필승 계투조를 찾는 걸 급선무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WBC에 출전하는 곽빈을 두고 이 감독은 "거의 안우진급 구위를 지녔다고 생각한다"며 치켜세우면서도 곽빈과 작년 신인왕 정철원 등 풀타임을 지난해 처음으로 뛰어 본 두 투수가 WBC에 맞춰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나서 두산에 복귀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연합뉴스
지난해 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새로 잡은 이래 일반 팬들이 모이는 자리에 사실상 처음으로 등장한 이승엽(47) 감독은 현역 때처럼 많은 팬을 거느리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 둘어섰다.
두산 선수단과 함께 29일 오후 호주 시드니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이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오늘 출국장에 들어오니 팬들도 많이 오시고 이제 '진짜 떠난다'는 느낌이 난다"고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제가 노출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오늘 공항에서 환대를 많이 받았다"며 "이젠 프로야구 감독으로 마이크 앞에 서 있지만, 많은 분과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짜 이제 시작됐구나'라는 실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훈련부터 팀을 이끌고 두산 선수단 파악에 열중한 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싸울 수 있는 선수를 가릴 마지막 기회"라며 "선수들이 지난겨울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낙오자 없이, 부상자 없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확실하게 구분 지어 훈련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 훈련은 40일이지만, 50일, 60일 훈련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감을 느끼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현역을 불태운 이 감독은 전형적인 훈련 지상주의자다.
이미 두산 선수들에게도 강훈련을 예고했지만, 시드니의 날씨 등을 고려해 스프링캠프 훈련량은 마무리 훈련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감독은 두산 선수들의 자부심, 뚝심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두산 선수들이 지난해 9위를 했다는 사실을 굉장한 억울함을 느낄 것 같다"며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선수들의 생각이 강할 것이다.
선수들이 지난해에는 '실수'를 했다고 많은 팬이 생각할 수 있도록 팀을 다시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투수, 그중에서도 왼손 투수를 발굴하는 데 동계 훈련의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좌완 투수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간에서 1이닝 정도를 막아줄 수 있는 왼손 투수가 있어야 투수진 운영도 편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몇 년간 부진했던 베테랑 장원준이 이제 야구와 서서히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인데 난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아무리 볼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해도 통산 129승을 거둔 투수의 관록과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떤 역할을 해주든 1군에서 장원준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김재호, 이유찬, 안재석이 경합하는 유격수 쪽도 걱정스럽다고 밝히며 경험과 실력 면에서 말할 게 없는 김재호를 축으로 이유찬과 안재석이 성장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장원준과 김재호가 후배들을 잘 다독여 좋은 팀 워크를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도록 내무반장 노릇도 잘해주길 바랐다.
이 감독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변수가 많은 올 시즌을 대비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 후보 3명과 필승 계투조를 찾는 걸 급선무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WBC에 출전하는 곽빈을 두고 이 감독은 "거의 안우진급 구위를 지녔다고 생각한다"며 치켜세우면서도 곽빈과 작년 신인왕 정철원 등 풀타임을 지난해 처음으로 뛰어 본 두 투수가 WBC에 맞춰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나서 두산에 복귀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