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어 타이어도 500명 해고…美 감원한파 제조업분야로 확산
미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한파가 빅테크와 금융회사들을 넘어 제조업 분야로 본격 확대되고 있다.

타이어 회사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는 27일(현지시간) 정규직 사원 50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요 약화와 물가 상승에 대응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차원의 조치라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굿이어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타이어 수요가 12% 감소해 이 지역에서만 지난 분기 8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리처드 크레이머 최고경영자(CEO)는 "불확실한 단기 거시경제 전망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의 영향 때문에 이러한 어려운 결정이 필요했다"며 특히 유럽에서의 수요 둔화를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굿이어는 전 세계에서 모두 7만2천 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회사들이 속속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들어 다른 업종에서도 비슷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전날 다우케미칼은 직원 2천 명을,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는 직원 1천 명을 각각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