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협의 후 2주만…사도광산 유네스코 재신청 문제도 거론될 듯
한일, 30일 서울서 외교국장급 협의…강제징용 '日호응' 주목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마련 중인 가운데 한일 외교당국이 30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30일 오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다.

이번 협의는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후 2주만이다.

양국은 통상 한 달에 한 차례 외교국장급 협의를 열고 강제징용 해법을 논의해 왔는데, 최근 더 빈번하게 만나며 협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협의에서 정부는 공개토론회를 통해 공식화한 강제징용 해법안에 대한 국내 여론을 일본 측에 전달하며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했다.

따라서 일본 측이 이번에 일본 정부·피고기업의 사죄와 피고기업의 배상 참여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일본 기업들이 역사적인 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성의 있게 호응할 수 있는 그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최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한 것과 관련한 유감 입장을 거듭 전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