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오현규 "언제나 오고 싶었다…잊지 못할 데뷔전 치르고파"
"셀틱에서 제안이 오면 당연히 가야 되는 것 아닌가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22)가 넘치는 의욕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셀틱 구단이 공개한 입단 기자회견 영상에서 오현규는 "정말 가고 싶었던 클럽이었고,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이 클럽에 간다면 꿈을 이루는 순간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언제나 셀틱에 오고 싶었고, 수원에서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셀틱이 관심을 보여줄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낸 셀틱은 이달 25일 마침내 5년 계약을 발표했다.

긴 협상 끝에 이적에 성공한 오현규는 "이 팀에 오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며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자체가 꿈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셀틱은 과거 호주 국가 대표팀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끌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팀이다.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데다 이미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등 다수의 일본 선수가 셀틱 소속으로 뛰고 있다.

오현규는 "감독님이 일본에 계실 때 알고 있었고, 좋은 축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시아 축구를 알아서 선수들의 장점도 안다는 생각이 들고, (영입 과정에서) 내게도 영향이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셀틱이 나를 정말 원한 것을 알았다.

오랜 시간 관심을 표명했음에도 (협상) 시간이 길어지면 다른 선수를 원할 수 있는데, 계속해서 나를 원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셀틱 오현규 "언제나 오고 싶었다…잊지 못할 데뷔전 치르고파"
"감독님이 나를 원해주신 만큼 많은 골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는 오현규는 "인상적인 데뷔를 하고 싶다.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셀틱 자체가 워낙 주도적인 팀이다"며 "나는 페널티박스에서 누구보다 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페널티박스로 공이 투입됐을 때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뛸 준비가 돼 있나"라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영어로 "문제없다"고 답한 오현규는 "어제 훈련을 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이런 축구에 적응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오현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받은 조언이 있느냐는 물음에 "갑작스럽게 이적하게 돼 아직 형들이 해준 말은 없다.

차차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