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폭풍 매수…콘텐츠로 날아오르는 네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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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 성장주이자 국민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전자만큼이나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다행인건 올해 초부터 기관이 네이버와 카카오를 적극 매수하며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요.
관련된 내용 IT바이오부 신동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네카오에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연초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주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국내 기관들이 네이버와 카카오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요.
올해 첫 개장일인 2일부터 오늘까지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은 카카오고 같은 기간 네이버도 기관의 순매수 종목 5위입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카카오는 약 2,100억원, 네이버는 1,030억원 매수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것처럼 기관들의 매수세가 들어오자 주가가 올랐는데요. 얼마나 오른건가요?
<기자>
오르긴 했지만 지난 2021년 고점과 비교했을땐 여전히 많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올해 첫 개장일인 2일 카카오의 종가는 52,700원이었습니다. 오늘 마감은 63,700원이었는데요. 약 20% 가량 올랐습니다.
네이버의 2일 종가는 179,500원이었는데요. 오늘 마감은 204,000원으로 약 13%정도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연저점으로 살펴봤을땐 카카오는 40% 가까이 올랐고요 네이버도 30% 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지난해 워낙 하락폭이 심해 관심이 떨어졌던 사이에 네카오 주가가 정말 많이 올랐네요.
이렇게 기관들이 들어온 이유가 있을 거 같습니다.
<기자>
우선 글로벌 매크로 상황이 변한 것이 가장 큰 이윱니다.
지난해 글로벌 금리 인상기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성장주들 타격을 받았죠.
하지만 이제 금리인상 정점을 지났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동안 많이 빠졌던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겨난겁니다.
물론 매크로 상황으로만 주가가 오를 순 없죠.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글로벌 사업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앵커>
그간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네이버와 카카오, 이젠 글로벌로 진출을 본격화한다고요.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양사 모두 글로벌 진출 여러분야가 있지만 그 가운데 콘텐츠쪽을 오늘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 네이버를 보면요 요새 K웹툰이 엄청 인기죠?
글로벌적으로 선풍적인 인기입니다.
네이버는 국내를 넘어 북미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기준 1,250만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를 확보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인수한 포시마크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이용자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포시마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캐시를 제공함으로 네이버 웹툰을 같이 이용하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포시마크와 네이버웹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미국 증시 상장도 준비중인데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도 본격 진출합니다.
현재 네이버웹툰의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2분기 기준 8560만명에 달합니다.
네이버는 그간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해왔으나 유료결제 이용자 수와 이용자당 결제 금액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할 계획입니다. .
<앵커>
그럼 카카오는 어떤가요?
최근 카카오는 중동 등 해외투자자로부터 1조2천억원의 투자유치도 받았는데요
<기자>
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 등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1조2천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액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만여 개의 웹툰과 웹소설 등 오리지널 스토리 지식재산권(IP)과 7만여 곡의 음원 라이브러리, 음악, 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통 능력 등 콘텐츠 영역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1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건 그만큼 카카오의 콘텐츠가 경쟁력있다는 거죠
아직 구체적인 투자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당초 카카오 그룹이 내걸은 미래 비전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할 방침입니다.
앞으로 ‘K웹툰’과 ‘K팝’ 등 ‘K컬처’ 열풍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일단 다음주 3일 네이버를 시작으로 카카오도 4분기 실적 발표 예정돼있습니다.
지금 겨우 반등에 나서고 있는데 실적으로 찬물을 끼얹는것은 아닌가요?
<기자>
네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4분기 매출은 2조2,500억, 영업이익 3,300억원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비용절감으로 영업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8,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5%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4% 줄어든 800억원 수준을 예상하며 시장 기대치(1,069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실적에 따른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4분기 실적은 반영된 부분이고 올해 여러 모멘텀으로 주가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앵커>
증권가에선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일단 단기적으로 네카오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상반기까진 아직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한번 더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다만 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땐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하반기엔 글로벌 상황도 나아지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도 조금씩 윤곽이 잡히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사가 중점을 두는 웹툰의 경우 전 세계 만화시장의 강국이었던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로 나아가는 점을 매력있게 봤는데요.
웹툰은 단지 웹툰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의 확장성도 있어 앞으로 네이버 카카오의 해외 콘텐츠 사업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네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