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美 첫 여성 전업 화가, 사라 미리암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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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미국의 첫 여성 전업 화가인 사라 미리암 필(1800~1885)은 미국 미술의 뼈대를 이룬 필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삼촌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를 그린 ‘미국 미술의 거장’ 찰스 윌슨 필이었다. 그의 아버지 제임스 필 역시 정물화로 이름을 날렸다.
사라 필도 재능을 물려받았다. 여성을 위한 교육이라곤 신부수업이 전부였던 시절에 그는 전문 미술 교육을 받았다. 선생님은 아버지와 삼촌이었다. 그는 정물화와 초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기법 덕분에 국회의원, 사업가 등 고위층이 그에게 초상화를 맡겼다. 사라 필은 평생 독신으로 살며 그림을 그렸다.
그의 작품이 최근 들어 재조명받고 있다. 이달 초 열린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라 필의 대표작인 ‘수박’(1822)이 27만7200달러(약 3억4300만원)에 낙찰되면서다. 2018년 그가 그린 초상화가 고작 750달러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몇 년 새 값이 수백 배 오른 셈이다. 캐럴라인 시볼트 크리스티 미국 미술 판매총괄은 “마침내 사라 필이 화가이자 선구자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받게 됐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사라 필도 재능을 물려받았다. 여성을 위한 교육이라곤 신부수업이 전부였던 시절에 그는 전문 미술 교육을 받았다. 선생님은 아버지와 삼촌이었다. 그는 정물화와 초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기법 덕분에 국회의원, 사업가 등 고위층이 그에게 초상화를 맡겼다. 사라 필은 평생 독신으로 살며 그림을 그렸다.
그의 작품이 최근 들어 재조명받고 있다. 이달 초 열린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라 필의 대표작인 ‘수박’(1822)이 27만7200달러(약 3억4300만원)에 낙찰되면서다. 2018년 그가 그린 초상화가 고작 750달러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몇 년 새 값이 수백 배 오른 셈이다. 캐럴라인 시볼트 크리스티 미국 미술 판매총괄은 “마침내 사라 필이 화가이자 선구자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받게 됐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