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재배치·주주환원책 발표하라"...얼라인, 7개 은행지주 추가압박
국내 7개 상장 금융지주를 상대로 행동주의 활동에 나선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 안건을 사전 공개했다.

얼라인은 이달 초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은행지주가 매년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보통주 자본비율이 13%에 이를 때까지 적립해 나가되 초과분은 전액 주주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정책을 요구해왔다.

얼라인은 이와 관련한 후속 제안으로 다음달 9일까지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구속력 있는 형태로 발표하도록 재차 요구했다.

이어 각 이사회의 답변이 없는 경우 보통주 현금배당 증액과 2023년 회계연도부터 배당·자사주를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로 하는 중기주주환원책 도입 또는 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 3가지 의안을 주주제안할 예정이다.

얼라인은 법무법인 한누리를 법률자문으로 선임하고 관련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주주환원 관련 주주제안을 올려 찬성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은행지주에 대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0.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기관은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이 가능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직접 보유한 은행지주 지분 및 다른 주주들로부터 위임받은 지분을 바탕으로 7개 은행지주 모두에 대해 주주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는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은행지주들이 건전한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지금보다 주주가치 관점에서 훨씬 더 유리한 자본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창환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정책들을 도입하면 은행지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여 필요시 자본시장에서 더욱 용이하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되고, 국가적 과도한 부채비율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