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올해 5월 상무 입대하는 이강준 지명
'고속 잠수함' FA 한현희 보낸 키움, 이강준 보상선수 지명(종합)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한현희(30)의 보상선수로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22)을 지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설악고를 졸업하고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을 통해 kt wiz에 입단했던 이강준은 현역 시절 리그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활약했던 이강철 kt 감독이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다.

그러나 kt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21년 7월 포수 김준태, 내야수 오윤석과 2대 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이적했다.

이번에는 보상선수로 키움의 지명을 받아 프로 입단 3년 만에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강준의 1군 통산 성적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9.51이다.

32경기에 출전해 23⅔이닝을 소화해 볼넷 38개를 허용할 정도로 제구에 애를 먹었다.

대신 퓨처스리그에서는 지난해 24경기 2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했다.

42이닝 투구에 17개의 볼넷을 허용해 1군 등판보다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줬다.

최고 시속 150㎞를 던지는 이강준은 한현희와 유사한 '고속 잠수함' 투수다.

키움은 이강준이 고질적인 문제인 제구 불안을 해소하면 마운드의 주축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지만 볼 끝에 워낙 힘이 좋고 무브먼트가 뛰어난 선수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강준은 올해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한다.

당장 쓸 수 없는 선수를 고민없이 지명했다는 점에서 키움이 이강준에게 품은 기대를 읽을 수 있다.

롯데의 전지훈련 선발대 명단에 포함된 이강준은 이날 괌으로 떠났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키움으로 팀을 옮기게 된 이강준은 21일 오후 곧바로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