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59위 상대로 0-2 뒤지다가 3-2 대역전…현지시간 새벽 4시 넘어 종료
꺾이지 않는 머리…5시간 45분 접전 끝에 호주오픈 3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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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리(66위·영국)가 무려 5시간 45분 대접전 끝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천만원)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 올랐다.

머리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159위·호주)에게 3-2(4-6 6-7<4-7> 7-6<7-5>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소요 시간이 5시간 45분이었고, 경기가 끝난 시간은 호주 현지 시간 20일 새벽 4시가 지나서였다.

머리는 17일에 열렸던 1회전에서도 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를 상대로 4시간 49분이 걸려 3-2(6-3 6-3 4-6 6-7<7-9> 7-6<10-6>)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012년 US오픈과 2013년, 2016년 윔블던 우승자 머리는 3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5위·스페인)을 상대한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권순우(52위·당진시청)에게 1-2(4-6 6-3 6-7<4-7>)로 패한 선수다.

꺾이지 않는 머리…5시간 45분 접전 끝에 호주오픈 3회전 진출
머리가 호주오픈 3회전에 오른 것은 2017년 16강 이후 6년 만이다.

다른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서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최근 2개 대회 연속 3회전 진출이다.

머리는 3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끝내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몰고 간 끝에 위기를 넘겼다.

2019년 고질적인 허리와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은퇴까지 고민했던 머리는 이날 개인 통산 11번째로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이겼다.

이는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다만 이날 머리와 코키나키스의 경기 소요 및 종료 시간은 신기록에는 이르지 못했다.

호주오픈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은 2012년 결승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 경기에서 조코비치가 3-2(5-7 6-4 6-2 6-7<5-7> 7-5)로 이길 때의 5시간 53분이다.

또 가장 늦게 끝난 호주오픈 경기 기록은 2008년 레이턴 휴잇(호주)과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 경기가 새벽 4시 34분에 끝난 것이다.

한편 20일 경기에서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23위·체코)가 아넬리나 칼리니나(39위·우크라이나)를 2-0(6-2 6-3)으로 물리치고 이번 대회 남녀 단식을 통틀어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