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가금농장 소독·정밀검사"…중수본, 방역 점검회의
방역당국은 설 연휴 이동 증가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할 수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지자체에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회의를 열고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 축산농가의 방역 조치로 현재 농장 간 수평 전파를 차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총 63건 발생했고 야생조류 확진 사례는 139건 보고됐다.

중수본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설 연휴에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면서 소독과 정밀검사 등을 진행한다.

경기, 충남 등 과거 AI 발생이 많았던 지역과 산란계 밀집단지 10곳, 대규모 산란계 농장 144곳 등에 대해서는 연휴에도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연휴 이후인 25∼31일에는 AI 발생을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전국 가금농장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중수본은 최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각 농가에 시설 보완을 요청했다.

이달 경기 포천시와 강원 철원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각각 ASF가 발생했다.

정황근 중수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설 명절 기간을 포함해 앞으로 2주가 방역의 가장 중요한 고비"라며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방역에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