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4㎝…태백산, 황지연못 등 주요관광지 '북적북적'
2010년대 후반부터 눈 가뭄 이어져…27일 태백산 눈축제 개막
모처럼 내린 하얀 눈에 겨울 도시 태백 '함박웃음'
'겨울 도시' 강원 태백시의 최고 겨울 관광상품은 역시 하얀 눈이었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지난 주말 태백은 태백산, 황지연못, 365 세이프 타운, 석탄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마다 방문객으로 북적거렸다.

태백의 설경을 보려고 전국에서 찾아온 겨울 관광객이었다.

13∼15일 주말 3일간 태백에는 총 14㎝의 함박눈이 쏟아졌다.

올겨울 들어 모처럼 '겨울 도시'다운 적설량이었다.

태백은 '평균 강설 기간 23.5일, 평균 적설량 78㎝'라고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할 정도로 눈의 도시이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태백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인 태백산 눈축제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모처럼 내린 하얀 눈에 겨울 도시 태백 '함박웃음'
모처럼 내린 하얀 눈에 겨울 도시 태백 '함박웃음'
그러나 올겨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말미암아 3년 만에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를 앞두고 평평 내린 하얀 눈에 지역사회도 함박웃음을 되찾았다.

함박눈이 내렸던 지난 주말 태백산 탐방객은 13일 298명, 14일 3천882명, 15일 5천637명 등 총 9천817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태백산을 제외한 태백지역 주요 관광지도 13일 1천130명, 14일 3천610명, 15일 2천306명 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19일 "지난 주말 함박눈은 제30회 태백산 눈축제의 성공 개최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좋은 소식을 알리는 서설"이라고 말했다.

제30회 태백산 눈축제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태백산국립공원·황지연못·문화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