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회 얼음두께 측정…CCTV 확충, 안전요원·장비 배치
3년 만에 열리는 인제빙어축제 D-1…행사장 안전관리 총력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인 강원 인제빙어축제가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가운데 축제를 주관하는 인제군문화재단이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안전관리계획을 짜며 사고 예방에 신경을 쏟고 있다.

19일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축제장인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 빙어호의 얼음 두께는 29∼30㎝이다.

2만4천㎡에 달하는 얼음 낚시터에는 구멍 1천400여개가 뚫린다.

얼음두께는 축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빙판 위 모든 행사장을 전면 개방하기 위해서는 25㎝를 넘어야 한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얼음두께가 20∼25㎝일 경우 빙어 낚시터 입장객을 최대 5천600명으로 제한하고, 20㎝ 미만이면 빙판 행사장 입장을 전면 통제한다.

빙어 낚시터 2만4천㎡의 기준하중은 구멍 1개당 최대 4명이 이용하고 1인 몸무게를 80㎏으로 계산했을 때 448t(44만8천㎏)으로, 이 경우 얼음판 1㎡당 약 18.7㎏의 하중을 견딘다.

주최 측은 축제 기간 매일 2회씩 얼음두께, 수온, 빙질, 투명성 등을 측정한다.

또 축제장 내 안전사고에 대비해 재난종합상황실 조직도와 보고 체계도를 짜고, 비상시 보고체계와 축제 장소 및 시설물 관리조직과 관리자 임무를 세분화했다.

3년 만에 열리는 인제빙어축제 D-1…행사장 안전관리 총력
행사장에는 경찰과 소방, 수중·산악구조대가 상시 대기하며, 축제장 인근에 헬기 착륙장도 마련했다.

빙판 행사장에는 예년의 2배에 달하는 폐쇄회로(CC)TV 총 16대를 설치했으며, 행사장 입구 비탈면에 계단을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쳤다.

특히 빙어 낚시터에는 안전요원 32명과 함께 안전로프와 구명환 각각 40개를 15∼25m 간격으로 두고, 드론을 활용해 빙판 행사장 순찰과 안내방송은 물론 사고 시 구명환을 전달할 방침이다.

다른 곳보다 얼음이 얇게 어는 이른바 '숨구멍'이나 얼음이 손상된 곳에는 안전선이나 표지판을 설치한다.

빙판 붕괴부터 실종아동 발생, 감염병, 소방안전 및 화재 등 유형별 대처 방안도 수립했다.

재단 관계자는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사전에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빙어축제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며, 21일 개막행사에서는 빙어축제 대표 캐릭터 스노온의 결혼식을 통해 새 캐릭터 '스노아'를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