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리 높은 수준…시장선 최종금리 낮췄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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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8일 “올해는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 금융 안정과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 상충 관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5% 이상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에 중점을 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올린 뒤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기준금리를 밑돈 데 대해 “금리 발표 전에 시장에선 최종금리를 두고 연 3.5%와 연 3.75% 기대가 반반이었다”며 “연 3.75%를 생각하는 시장 사람들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망치를 조정했을 것이다. 그래서 떨어지는 부분이 생겼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으니 향후 물가가 생각보다 높으면 금리를 올리고 (생각보다 물가가) 낮으면 성장, 금융 안정 등을 고려해야겠다”고도 했다.
올해 물가와 관련해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금년 전기·가스 요금 등에 뒤늦게 반영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부채에 대해선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05%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통화정책 결정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이 총재는 1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5% 이상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에 중점을 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올린 뒤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기준금리를 밑돈 데 대해 “금리 발표 전에 시장에선 최종금리를 두고 연 3.5%와 연 3.75% 기대가 반반이었다”며 “연 3.75%를 생각하는 시장 사람들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망치를 조정했을 것이다. 그래서 떨어지는 부분이 생겼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으니 향후 물가가 생각보다 높으면 금리를 올리고 (생각보다 물가가) 낮으면 성장, 금융 안정 등을 고려해야겠다”고도 했다.
올해 물가와 관련해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금년 전기·가스 요금 등에 뒤늦게 반영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부채에 대해선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05%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통화정책 결정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