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HD현대·효성 등 총출동

1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각국 CEO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지구촌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팔을 걷어붙인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다보스를 찾았다.

HD현대 정기선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 대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발생한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경제 현안을 비롯해 인류가 당면한 주요 과제에 대해 해외 주요 인사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총수들이 각 그룹의 신사업 비전과 보유 기술 등을 앞세워 글로벌 협력 방안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총수들 다보스포럼 집결…글로벌 협력·부산엑스포 유치전
새해 첫 출장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거쳐 다보스를 방문한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주력분야와 관련한 협력 확대를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해 '친환경 경영'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한 점을 부각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역할 정립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 이후에는 유럽지역 법인들을 돌며 글로벌 경영 현황을 점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태원 회장도 수소 등 미래 에너지와 배터리 등 친환경 분야 사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 확대되는 점을 내세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SK그룹의 지향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다양한 탄소감축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보스포럼에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친환경차 45대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정체성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도 이같은 방향성을 강조하며 전동화, 수소에너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하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도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교류하며 신사업과 관련한 글로벌 시장 동향을 살피면서 탄소배출 감축,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확대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내외 CEO 오찬에도 참석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등 해외 주요 기업들과 글로벌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서는 각국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