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3위 탈환 앞두고 코로나 악재…감독·선수 2명 확진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신영철 감독과 미들 블로커 이상현, 백업 세터 한태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악재와 부닥쳤다.

이에 따라 김재헌(45) 수석코치가 14일 대한항공전부터 오는 19일 현대캐피탈전까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이상현이 빠진 자리에는 김완종이 들어간다.

대한항공을 꺾고 3위 OK금융그룹(승점 33·11승 10패)을 제치려던 우리카드(승점 30·11승 9패)로선 돌발 상황에 직면했다.

김 수석코치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홈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상현과 한태준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 수석코치는 "대한항공전에 대비한 훈련은 감독님과 다 했고, 오늘 준비한 대로 할 계획"이라며 "담담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미들 블로커진 공백에 대해선 "김완종이 빈자리에 들어가고,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가운데도 잘 막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대한항공이 워낙 안정적인 팀이기 때문에 방어적이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공격적으로 해보자'고 강조하셨다"며 "서브, 블로킹 등을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열망이 엄청나고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며 "현재에 안주하기보단 미래를 좇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리 통증으로 직전 경기에 결장했던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이날 다시 합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