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상반기부터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파는 시장이 처음으로 만들어집니다.

국내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두산퓨얼셀의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SK와 현대 등 경쟁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는 두산퓨얼셀이 수소법 개정으로 실적에 날개를 달 전망입니다.



수소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청정수소 발전 구매의무제도(CHPS)가 도입돼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도(RPS) 안에 속해 태양광과 풍력과 같이 묶였고, 이 중 수소가 차지한 비중은 16%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소 발전량을 따로 채워야 해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두산퓨얼셀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상반기 첫 입찰규모는 200~300MW로 추산되는데 이는 두산퓨얼셀의 한해 생산능력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이 물량을 흡수하게 되면 두산퓨얼셀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하고 흑자전환도 무난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습니다.

수소 연료전지는 공공발주가 90% 이상인 산업인데, 두산은 현재 사실상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율이 98% 이상이라 정부 입찰 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산업부 관계자: 연료전지 사업은 20년 보고 계약을 합니다. 이제 의무확정 물량이 잡히니 수소 연료전지 기업들은 20년간 수익률을 확실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되는거죠.]



수소에너지산업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자국 생산을 장려하고 있는 미국 등 해외시장 전망도 밝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국내외 시장이 커지면서 SK와 현대도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블룸SK퓨얼셀은 시장 점유율 30%로 두산보다 작지만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HD현대도 2025년 시제품 양산을 목표로 연료전지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CHPS가 뭐기에…"두산퓨얼셀 올해 매출 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