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미국,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구매 계약 체결
대만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군사적 인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북부 신주 공군 기지에서 열린 '춘제(春節·설) 전비 강화 언론 초청 공개' 행사에서 대만이 나토 회원국이나 파트너 국가가 아니지만 인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처음 공개했다.

이어 2016년부터 병과와 관계없이 1명을 선발해 6개월 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의 나토방위대학(NDC)에 파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나토방위대학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제2 전술 전투기연대 42작전대의 우방옌 부대장(중령)은 교육 과정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동유럽 및 인도·태평양 지역 등 국제와 지역 정세에 대한 수업도 있어 각국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군용기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북부 공역에도 출현하고 있어 돌발 상황에 대한 출동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대만을 방문한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이 나토 및 나토 동맹국이 대만과 군사훈련 및 합동군사훈련, 인터넷 관련 경험 교류, 국방 관련 하이테크 기술 운용 등 3가지 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전날 미국 주재 중화민국(대만) 군사대표단과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가 23억9천406만 대만달러(약 979억4천만 원)에 체결한 AIM-9X 블록Ⅱ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 구매 계약을 공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만 판매를 승인한 F-16V 전투기 66대의 대만 인도 일정에 맞춰 2030년까지 대만이 인도받은 후 동부 타이둥 즈항 공군 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대만언론은 대만 국방부의 예산 편성 자료를 인용해 대만공군이 오는 2027년까지 F-16 전투기 관련 무기 구매 예산을 470억8천73만 대만달러(약 1조9천억원)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M-9X 공대공 미사일 외에도 레이더기지 파괴용 신형 미사일 AGM-88E HARM, 활강폭탄인 AGM-154C, AGM-84H 공대지 미사일 등의 추가 조달 가능성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