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기운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한중일 토끼 판화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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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21일부터 특별전…부적 판화 등 70여 점 공개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동아시아 지역에서 토끼를 소재로 한 다양한 판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강원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이달 21일부터 토끼 관련 판화와 부적 판화, 목판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계묘년 소원성취 기원 : 토끼 그리고 부적 판화' 특별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만든 판화 작품을 모은 자리다.
예로부터 토끼는 지혜와 복덕을 상징하며 그림이나 판화 소재로 다뤘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토끼 관련 판화는 집 대문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각종 재난을 극복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나오는 한국 판화 중에는 여러 색으로 찍은 채색 판화 '달과 토끼'가 돋보인다.
꽃과 새를 함께 그린 화조도 花鳥圖)의 일종인 이 판화에는 두 마리 토끼가 몸을 웅크리고 있다.
글자의 의미와 관계있는 고사 등을 함께 그려 넣은 문자도(文字圖) 속 토끼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12방위에 따라 각기 다른 동물 얼굴과 사람 몸을 취하는 신을 형상화한 십이지신(十二支神)에 등장한 토끼 모습을 찍은 작품, 호랑이에게 담배 대를 들어주는 토끼를 담은 작품 등이 전시된다.
손오공과 토끼를 소재로 한 일본의 풍속화(우키요에) 판화, 불교와 도교의 모든 신을 표현한 중국의 판화 작품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중·일 세 나라의 부적 판화도 관람객과 만난다.
한국 부적 판화 중에는 호랑이와 매를 함께 담은 경우가 많은 편이다.
사람에게 닥치는 3가지 재해를 일컫는 삼재(三災)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부적, 사업 성취나 장원 급제 등을 바라는 부적 등 다양한 종류의 판화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한 관장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는 특히 설날을 맞아 목(木)판화로 부적을 만들어 정초에 대문이나 집안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며 악을 막고 소원 성취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템플스테이, 전통 판화 교육·체험 활동 등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3월 31일까지. /연합뉴스
강원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이달 21일부터 토끼 관련 판화와 부적 판화, 목판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계묘년 소원성취 기원 : 토끼 그리고 부적 판화' 특별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만든 판화 작품을 모은 자리다.
예로부터 토끼는 지혜와 복덕을 상징하며 그림이나 판화 소재로 다뤘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토끼 관련 판화는 집 대문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각종 재난을 극복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나오는 한국 판화 중에는 여러 색으로 찍은 채색 판화 '달과 토끼'가 돋보인다.
꽃과 새를 함께 그린 화조도 花鳥圖)의 일종인 이 판화에는 두 마리 토끼가 몸을 웅크리고 있다.
글자의 의미와 관계있는 고사 등을 함께 그려 넣은 문자도(文字圖) 속 토끼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12방위에 따라 각기 다른 동물 얼굴과 사람 몸을 취하는 신을 형상화한 십이지신(十二支神)에 등장한 토끼 모습을 찍은 작품, 호랑이에게 담배 대를 들어주는 토끼를 담은 작품 등이 전시된다.
손오공과 토끼를 소재로 한 일본의 풍속화(우키요에) 판화, 불교와 도교의 모든 신을 표현한 중국의 판화 작품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중·일 세 나라의 부적 판화도 관람객과 만난다.
한국 부적 판화 중에는 호랑이와 매를 함께 담은 경우가 많은 편이다.
사람에게 닥치는 3가지 재해를 일컫는 삼재(三災)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부적, 사업 성취나 장원 급제 등을 바라는 부적 등 다양한 종류의 판화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한 관장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는 특히 설날을 맞아 목(木)판화로 부적을 만들어 정초에 대문이나 집안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며 악을 막고 소원 성취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템플스테이, 전통 판화 교육·체험 활동 등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3월 31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