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냐 퇴로냐…나경원 공개 행보 재개에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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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위 부위원장직 던지자마자 지역구 찾아…오후에도 공개 일정 2건
본인은 "고심 중"…羅 측근 "사의수용 시점·형태, 여론조사 따라 결론 달라질 것"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던진 다음 날인 11일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그의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 건에 저출산 대책 엇박자까지 겹쳐 대통령실과의 불협화음이 증폭되자 전날 사의를 표명한 나 전 의원은 며칠간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고 외부 일정도 줄줄이 취소하며 잠행 모드를 이어왔다.
그러던 그가 이날은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도 국민의힘 서울시당, 충청향우회 등 당원이 많이 모이는 신년 행사장을 연달아 찾는다.
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자마자 정치 무대로 다시 올라온 셈이다.
이를 놓고 그가 당 대표 출마로 사실상 결심을 굳혔으며, 이제 등판 시점을 저울질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 직을 내려놨고, 현 상태에서는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며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정치인으로서 다음 스텝은 없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출마 쪽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나 전 의원 본인은 거취와 관련해 기존의 답변을 고수했다.
그는 동작구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결심을 굳혔나'고 묻자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주의, 윤석열 정부의 성공 이런 것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출마와 불출마에 대한 고심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언급에 다른 해석도 뒤따랐다.
대통령실과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용산과 물밑으로 소통하며 일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의 사의 문자를 뒤늦게 확인하고도 수리 또는 반려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고, 나 전 의원 역시 사직서 제출 같은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이런 해석의 근거로 거론된다.
양측 사정에 정통한 한 여권 인사는 통화에서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 전 의원은 이번 사태를 '해프닝' 정도로 수습하고 후일을 도모할 평정심을 되찾을 시간이 필요하고,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는 식의 여론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사표'가 수리되지도 반려되지도 않은 상태가 이어지고, 나 전 의원도 거취를 놓고 장고를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간 순방을 떠나고 직후에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다음 달 초 당 대표 후보 등록까지 양측 모두에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도 전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에게 설 명절 전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전 의원 측 한 인사는 "결국 공은 용산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는 시점과 형태, 또 그사이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 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성인 1천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선호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 전 의원이 30.7%로 가장 높았고, 김기현 의원(18.8%), 유승민 전 의원(14.6%), 안철수 의원(13.9%)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본인은 "고심 중"…羅 측근 "사의수용 시점·형태, 여론조사 따라 결론 달라질 것"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던진 다음 날인 11일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그의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 건에 저출산 대책 엇박자까지 겹쳐 대통령실과의 불협화음이 증폭되자 전날 사의를 표명한 나 전 의원은 며칠간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고 외부 일정도 줄줄이 취소하며 잠행 모드를 이어왔다.
그러던 그가 이날은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도 국민의힘 서울시당, 충청향우회 등 당원이 많이 모이는 신년 행사장을 연달아 찾는다.
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자마자 정치 무대로 다시 올라온 셈이다.
이를 놓고 그가 당 대표 출마로 사실상 결심을 굳혔으며, 이제 등판 시점을 저울질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 직을 내려놨고, 현 상태에서는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며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정치인으로서 다음 스텝은 없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출마 쪽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나 전 의원 본인은 거취와 관련해 기존의 답변을 고수했다.
그는 동작구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결심을 굳혔나'고 묻자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주의, 윤석열 정부의 성공 이런 것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출마와 불출마에 대한 고심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언급에 다른 해석도 뒤따랐다.
대통령실과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용산과 물밑으로 소통하며 일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의 사의 문자를 뒤늦게 확인하고도 수리 또는 반려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고, 나 전 의원 역시 사직서 제출 같은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이런 해석의 근거로 거론된다.
양측 사정에 정통한 한 여권 인사는 통화에서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 전 의원은 이번 사태를 '해프닝' 정도로 수습하고 후일을 도모할 평정심을 되찾을 시간이 필요하고,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는 식의 여론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사표'가 수리되지도 반려되지도 않은 상태가 이어지고, 나 전 의원도 거취를 놓고 장고를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간 순방을 떠나고 직후에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다음 달 초 당 대표 후보 등록까지 양측 모두에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도 전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에게 설 명절 전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전 의원 측 한 인사는 "결국 공은 용산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는 시점과 형태, 또 그사이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 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성인 1천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선호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 전 의원이 30.7%로 가장 높았고, 김기현 의원(18.8%), 유승민 전 의원(14.6%), 안철수 의원(13.9%)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