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등 野의원 50명 李출석 성남지청 총집결…"나치식 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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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엄호'…헌정사 첫 제1야당 대표 소환에 '정치탄압' 단일대오 강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대거 집결했다.
헌정사상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에 대해 '정치 탄압'임을 부각하며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0시 30분께 이 대표가 출석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다른 최고위원들까지 지도부를 비롯해 총 50여 명의 의원이 함께했다.
신임 민주연구원장인 정태호 의원 등 소위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돼 온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임오경 대변인은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서 검찰과 정부를 일제히 맹비난한 뒤 곧장 성남지청으로 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면서 "독일 나치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라고도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성남FC 건은 경찰이 조사한 끝에 무혐의로 최종 결론 난 것인데 '윤석열 검찰'이 재수사를 지시했다"면서 "혹자는 윤석열 정부가 전두환의 잔인함과 이명박의 사악함과 박근혜의 무능함을 모두 갖춘 정부라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와 SNS에서도 검찰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경찰이 2년 전 무혐의로 종결지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정권 교체 후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것은 정적 제거를 위한 '기획 수사'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초선인 김남국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금 이 사안은 시장이 일을 잘해서 시민이 이익을 본 공익적 사안인데 뇌물죄로 규율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이 성남FC 건을 좀비처럼 되살려냈다.
좀비수사이자 좀비소환, 좀비기소 시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들이 대거 성남지청에 달려간 것을 국민의힘이 '방탄용 실력행사'라고 비판한 것을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이는 당이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총력 대응하는 데 대한 당내 일각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여러 회의에서 '그냥 혼자 나가서 당당히 임하겠다'고 몇 차례 말했다"면서 "먼지를 묻혀서라도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검찰 수사에 우리는 단일대오로 뭉쳐서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도 오후 6시까지 회의를 했는데 마지막 2시간 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노동 개혁이랄지 민생 현안에 대한 회의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정태호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가 직접 검찰 출두를 하는데 무슨 방탄이냐"며 "이재명 혼자에 대한 수사가 아니다.
야권을 궤멸하려는 정치 탄압에 똘똘 뭉쳐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헌정사상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에 대해 '정치 탄압'임을 부각하며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0시 30분께 이 대표가 출석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다른 최고위원들까지 지도부를 비롯해 총 50여 명의 의원이 함께했다.
신임 민주연구원장인 정태호 의원 등 소위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돼 온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임오경 대변인은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서 검찰과 정부를 일제히 맹비난한 뒤 곧장 성남지청으로 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면서 "독일 나치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라고도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성남FC 건은 경찰이 조사한 끝에 무혐의로 최종 결론 난 것인데 '윤석열 검찰'이 재수사를 지시했다"면서 "혹자는 윤석열 정부가 전두환의 잔인함과 이명박의 사악함과 박근혜의 무능함을 모두 갖춘 정부라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와 SNS에서도 검찰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경찰이 2년 전 무혐의로 종결지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정권 교체 후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것은 정적 제거를 위한 '기획 수사'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초선인 김남국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금 이 사안은 시장이 일을 잘해서 시민이 이익을 본 공익적 사안인데 뇌물죄로 규율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이 성남FC 건을 좀비처럼 되살려냈다.
좀비수사이자 좀비소환, 좀비기소 시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들이 대거 성남지청에 달려간 것을 국민의힘이 '방탄용 실력행사'라고 비판한 것을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이는 당이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총력 대응하는 데 대한 당내 일각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여러 회의에서 '그냥 혼자 나가서 당당히 임하겠다'고 몇 차례 말했다"면서 "먼지를 묻혀서라도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검찰 수사에 우리는 단일대오로 뭉쳐서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도 오후 6시까지 회의를 했는데 마지막 2시간 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노동 개혁이랄지 민생 현안에 대한 회의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정태호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가 직접 검찰 출두를 하는데 무슨 방탄이냐"며 "이재명 혼자에 대한 수사가 아니다.
야권을 궤멸하려는 정치 탄압에 똘똘 뭉쳐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