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논란 尹나체그림 전시에 "인격모독·비방…민주당서 징계해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당 지도부 등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동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이재명 개인 문제에 왜 민주당 총출동해 위세 부리나"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와 관계된 것인데 왜 민주당이 총출동해서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은 법의 문제이고 팩트의 문제이지 다수가 위세를 부려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그렇다 보니 오히려 정성호 이상민 의원, 민주당 전 비대위원장이 '개인 문제는 개인이 방어해야지 왜 당 전체가 나서느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법의 문제는 사법으로만 봐야지 이것이 진영의 문제나 숫자의 문제로 볼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오늘 뒤늦게 출석하게 됐지만, 이 대표가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그림 등 윤석열 정권을 풍자한 작품들을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하려다 국회사무처 제지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 사무처의 강제 철거는 당연한 것이고 제대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은 예술 작품이고 표현의 자유라고 이야기합니다만, 국민 누가 보더라도 저질스러운 정치 포스터이고 인격모독과 비방으로 가득 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7년 표창원 당시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국회 전시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그림이 걸려 논란이 됐던 일을 언급, "당시 표 전 의원이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며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번 의원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윤리심판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