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SK증권, 수요 둔화 반영해 목표가 낮춰
[특징주] LG엔솔, 포드와 합작공장 논의 소식에 장초반 강세
LG에너지솔루션이 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의 합작공장 설립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10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80% 오른 47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포드 자동차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1월 말이나 2월 초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포드와의 합작공장 설립과 관련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에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2.3% 증가한 8조5천375억원, 영업이익이 2천3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6%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 같은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544억원을 33% 하회했다.

하나증권(68만→62만원)과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75만→67만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요 성장의 기울기가 완만해지기 시작한 가운데 당분간 2023년 및 중장기 전망치 하향 조정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며 "전기차 성장률 전망치 조정 과정에서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이달 30일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로 수급 부담이 있지만, 실적과 수요 우려는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