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평양의대, 원격재교육 체계 새로 개발하고 운영법 혁신"
'의료격차 줄이자' 北, 작년 방역간부 1천300명 원격재교육
중앙과 지방 간 의료격차가 심각한 북한에서 지난해 방역 담당자 1천300여명이 원격 재교육을 수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방역 일군(간부)들을 위한 원격 재교육 체계가 갱신된다' 기사에서 "평양의학대학 원격교육학부는 방역 일군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되지 않고 필요한 학과목을 선정하여 강의를 받을 수 있게 원격재교육체계를 새로 개발한데 이어 그 운영 방법을 부단히 혁신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평양의대에서 "원격 재교육의 질을 보다 높여 방역 일군들에게 선진 방역 기술과 임상 경험을 한 가지라도 더 잘 습득시킬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양산원과 김만유병원, 옥류아동병원 등 인프라가 그나마 나은 평양의 주요 병원과 평양의대가 중심이 돼 지방에 관련 지식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선 지방병원 의사들의 실력이 낮아 지방 주민의 경우 큰 병에 걸리면 평양의 대형 병원으로 호송돼야 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부터는 지역 간 이동이 차단되며 의료수준이 낙후한 지방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기 위해 원격진료 시스템 도입에 공을 들였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관련 시스템 확충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 보도에서 "평양시, 함경북도, 함경남도, 남포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방역 일군들을 위한 원격재교육사업을 매일 2시간 이상 진행하도록 하여 선진 방역 기술과 임상 경험들을 습득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올해 보건 부문에서는 800여 건의 앞선 진단, 치료 방법들을 지방의 도급 치료 예방 기관들에 도입하였다"며 "중앙과 지방의 의료봉사 수준 차이를 줄이는 사업에서 전진이 이룩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