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280여점 31일부터 공개
전북 군산시는 산북동의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31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2013년 도로 개설 공사 중에 발견된 이 화석 산지(800㎡ 규모)는 201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토지 매입, 보존처리, 지장물 철거 등이 최근 마무리됐다.

산북동 화석 산지는 도내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동시에 나타났으며 국내 최대 크기의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62㎝)이 발견돼 백악기 시대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문화재 발견 이후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주변 조사를 통해 매몰돼 있던 발자국 수십 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시는 이 화석 산지에 지질해설사를 배치해 고군산군도 지질명소 10곳 등을 묶어 홍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총 280여 개의 발자국이 좁은 공간에 밀집돼 있다"면서 "공룡 발자국 화석은 서해안에서도 백악기 공룡들이 번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보존과 연구를 기반으로 '공룡 화석 전시관(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280여점 31일부터 공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