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 29점 17리바운드' KGC, 2위 SK 꺾고 선두 질주(종함)

현대모비스는 kt 7연승 저지…KCC는 삼성을 8연패 늪으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최근 상승세였던 2위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인삼공사는 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83-80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29점에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내며 인삼공사를 승리로 이끌었다.

렌즈 아반도(15점), 변준형(14점), 오세근(13점 6리바운드), 박지훈(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4연승을 달리다 직전 경기였던 6일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83-85로 석패했던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곧바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시즌 21승(9패)째를 수확한 인삼공사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SK(17승 13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SK와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SK는 창원 LG(16승 12패)에 승차 없는 3위로 내려앉았다.

자밀 워니가 20점 11리바운드, 허일영이 3점 3개를 포함한 18점, 김선형이 15점 8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쿼터 한때 인삼공사가 10점 차까지 달아나긴 했으나 1, 2위 팀 간 대결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2쿼터까지 인삼공사 스펠맨이 17점 9리바운드, SK 워니가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들이 선전하면서 전반은 인삼공사가 44-41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3쿼터 후반 SK가 한 점 차까지 추격하자 인삼공사는 아반도에 이어 스펠맨이 연거푸 3점포를 터트려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SK도 최성원과 오재현이 3점 슛으로 맞붙을 놓아 인삼공사는 66-64로 다시 쫓긴 채 3쿼터를 마쳤다.

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하자마가 아반도가 5반칙으로 퇴장당해 더욱 궁지에 몰렸다.

결국 SK가 4쿼터 1분 26초 만에 최준용의 3점 슛으로 68-6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인삼공사가 변준형과 박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2분 53초 전 78-74로 리드했다.

그러자 SK가 1분 27초를 남기고 워니의 3점 플레이로 80-80으로 균형을 맞췄다.

인삼공사는 31초 전 변준형이 골 밑으로 파고들어 두 점을 올려놓으며 82-80으로 다시 앞섰다.

이후 SK 김선형의 골 밑 레이업과 워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덩크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인삼공사 문성곤이 파울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켜 석 점 차로 리드를 벌렸고, SK 워니가 종료 직전 던진 3점 슛이 불발되면서 결국 인삼공사의 승리로 승부는 끝이 났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kt에 89-83으로 이겼다.

게이지 프림이 골 밑을 지배하며 21점 14리바운드를 올리고 이우석이 18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까지 벌인 끝에 패해 힘든 상황이었지만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성적은 17승 13패로 SK와 3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반면 6연승 행진에서 멈춘 kt는 13승 16패로 7위에 머물렀다.

하윤기가 26점 9리바운드, 재로드 존스가 19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전주 KCC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68-58로 눌렀다.

라건아가 14점 13리바운드, 이승현이 10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KCC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15승 15패로 승률 5할을 되찾은 KCC는 고양 캐롯과 공동 5위가 됐다.

8연패에 빠진 최하위 삼성은 시즌 21패(10승)째를 떠안은 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조나단 알렛지가 15점 12리바운드, 김진영이 13점 7리바운드, 이호현이 11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슛 난조로 전반에 22득점에 그치며 16점 차로 끌려간 삼성은 3쿼터에서만 김진영이 11점, 이호현이 10점을 넣는 활약을 펼쳐 47-52로 추격했다.

KCC는 4쿼터 들어 3점 차까지 쫓겼으나 이승현의 3점포와 라건아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 등으로 달아나며 리드를 지켜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