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긴급현안질의 요구에도 "이재명 방탄용" 일축

국민의힘은 8일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투 사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북한 굴종", "김정은 심기경호"라며 차단막을 쳤다.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요구에 대해서도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일축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안보 문제에서 민주당에 깊이 체화된 '북한 굴종'과 '내부 총질'의 DNA가 또다시 발현하는 모습을 보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한반도의 군사적 위험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김정은 정권에 있으며 북한은 지금부터라도 반인륜적 적대행위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광기를 제어할 방법은 단 하나다.

단결된 국민의 힘으로 압도적인 준비 태세를 갖춰 북한이 다시는 이러한 도발을 꿈도 꾸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토록 시급한 문제들을 제쳐두고 김정은 심기 경호와 대정부 공세에만 혈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먼저 찢어버린 9·19 군사합의와 정전협정을 들먹이며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논리는 전형적인 '북한 편들기'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모든 문제를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며 내각과 대통령실을 전면 개각하라며 열을 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읊은 평화 타령에 우리 군이 무너졌다"며 "민주당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케케묵은 색깔론', '이적행위'와 같은 철 지난 단어들이 왜 지금도 흘러나오는지 과오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문을 열어 놓은 장본인들이 되레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장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런 대한민국 상황을 보면서 팔짱 끼고 웃고 있는 한 사람은 바로 김정은 국방위원장일 것"이라며 "아직도 김정은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모습이 개탄스럽다"며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양 수석대변인은 무인기 사태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자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서도 기자들과 만나 "국방위 현안질의로도 충분하다"며 "왜 굳이 국회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지, '이재명 방탄'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렇게 (1월) 임시국회를 여는 근본 목적이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사실은 스스로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생과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해달라는 국민의 열망이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켰지만, 다수의석 제1야당의 국회 유린에 휘둘리고 있는 국회의 현실이 참 비통하고 참담하다"고 썼다.

與, '北무인기' 野공세에 "'김정은 심기경호·북한굴종' 개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