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재활차 이른 출국…'새 둥지' 피츠버그 메디컬체크 예정
"현재 팔 상태는 40∼50%…에드먼·김하성과 호흡 잘 맞을 듯"
'WBC 마지막 퍼즐' 최지만 "태극마크에 배고파…구단에 어필 중"
빅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8일 태극마크의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들어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최지만은 미국에 짐을 풀자마자 재활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새 둥지를 튼 피츠버그에서의 주전 경쟁 차원도 있지만, 올해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노력이다.

최지만은 지난 4일 WBC 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오른쪽 팔꿈치 상태로 아직 대표팀 승선이 유동적이다.

당초 일정에 따르면 재활은 늦어도 2월 중순에 끝나지만, 새 구단인 피츠버그에서의 메디컬 체크 결과에 따라 최종 합류 여부가 결정된다.

최지만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WBC에 가고 싶다고 팀에 계속 어필하고 있다"며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 없기 때문에 배고픔을 많이 느낀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팔 상태는 한 40∼50%로 최대한 빨리 몸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WBC 마지막 퍼즐' 최지만 "태극마크에 배고파…구단에 어필 중"
다음은 최지만과 일문일답.

-- 평소보다 이른 출국이다.

▲ 제가 수술을 받았고 WBC도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곳에서 최대한 빨리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 WBC 대표팀 소집 전까지 한 달간 계획은.
▲ 팀에서 트레이너와 닥터를 보내 제 몸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저는 (WBC에) 무척 가고 싶다고 팀에 계속 어필하고 있다.

팀에서는 '일단 몸 상태를 확인하자'고 답변했다.

--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은.
▲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릴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컨디션은 '제로'다.

팔 상태는 약 40∼50% 수준이다.

날씨가 추워 공을 던지지 않았고 재활만 열심히 했다.

-- 첫 태극마크인데 최종 엔트리 들었을 때 기분은.
▲ 그 전에 (조범현) 위원장님과 면담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다만 그날 발표인지 몰랐는데 지인들이 축하 전화를 많이 해주셔서 그때 알게 됐다.

- 조범현 위원장에게 출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고 들었다.

▲ 맞다.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배고픔을 많이 느꼈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뛴 지도 벌써 13년이 넘었다.

과거에 프리미어12, 올림픽, WBC 등에서 (기회가) 잘 안 돼 아쉬웠다.

올해는 최대한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 FA 자격을 얻는 2023시즌이 남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 매 시즌이 중요하다.

최대한 (FA) 생각을 안 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새로운 팀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 팀메이트와 빨리 친해지려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WBC 마지막 퍼즐' 최지만 "태극마크에 배고파…구단에 어필 중"
-- WBC에서 에드먼, 김하성과의 호흡은 어떨 것 같나.

▲ 애드먼도 워낙 잘하는 선수고 미국에서 경기를 해봤다.

김하성 선수도 잘 맞을 것 같다.

(2루수와 유격수는) 제일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두 선수가 잘 적응하면 좋겠다.

-- 에드먼과 대화 나눈 적 있나.

▲ WBC 관련해서도 얘기를 했다.

작년에 시즌을 치르며 (에드먼이) 1루에 왔을 때 한국말로 인사한 적이 있다.

조금 많이 친해진 것 같다.

(한국말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한다.

-- 미국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했을 때 느낌은 어땠나.

▲ 워낙 좋은 선수고 공도 정말 빠른 선수다.

우리 선수들과 제가 빨리 적응하는 게 큰 목표일 것 같다.

-- WBC에 임하는 각오는.
▲ 전 경기를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이강철) 감독님께서 '일본을 벗어나 먼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 캠프장이 (WBC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미국 경기장) 그쪽이다.

(미국에서) WBC를 끝내고 바로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다.

-- 새해 소망은.
▲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피로감이 몰릴 텐데 모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구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 좋은 성적을 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WBC 마지막 퍼즐' 최지만 "태극마크에 배고파…구단에 어필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