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前 대통령, 대통령궁 관리 엉망인 채로 후임자에게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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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천장 누수에 바닥·소파·카펫 손상…예술품 훼손"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4년간 거주했던 브라질의 대통령 관저 아우보라다 궁(여명의 궁전)의 보존 상태가 엉망인 채로 후임자에게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현지언론 '글로부뉴스'는 6일(현지시간) 대통령 부인 호장젤라 룰라 다시우바 여사가 전날 기자들을 아우보라다 궁에 초대해 대통령 부부의 침실을 포함해 건물의 구석구석을 공개하며 전임 대통령 시절 대통령궁의 보존상태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관저를 제대로 유지 관리하지 않아서 천장에서는 누수가 확인됐고 바닥 및 소파, 카펫이 손상된 상태였으며 부서진 창문도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서재에 걸려 있던 20세기 브라질의 유명화가 에밀리아누 지 카바우캉치의 그림이 다른 곳으로 이동돼 있었고,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돼 손상된 상태였다.
그뿐만 아니라 브라질 화가 드자니라 다 모타 이 시우바가 그린 세 명의 아프리카 신이 그려진 '오리샤'(아프리카의 신들)라는 제목의 그림이 궁 내부에서 사라져 현재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보도도 뒤따랐다.
계획도시인 브라질리아 탄생에 맞춰 지난 1958년 브라질의 대표 건축가 오스카 니에마예르에 의해 지어진 아우보라다 궁은, 내부의 예술 작품들을 포함해 국립역사예술유산 연구소(Iphan)에 등재된 상징적인 건물이다.
호장젤라 여사는 남편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아우보라다 궁에 들어갔을 때 충격을 받았다"면서 특히 과거 재임 시절(2003~2010) 심었던 만다카루 선인장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후이 코스타 수석 보좌관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관저 출입문의 일부를 열쇠 없이 잠근 상태로 두어 자물쇠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선물했다"고 말했다.
아우보라다 대통령 궁은 최소 20일간의 수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리 기간 룰라 대통령 부부는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 머물게 된다.
호장젤라 여사는 아우보라다 궁의 수리가 끝나면 일부를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브라질 현지언론 '글로부뉴스'는 6일(현지시간) 대통령 부인 호장젤라 룰라 다시우바 여사가 전날 기자들을 아우보라다 궁에 초대해 대통령 부부의 침실을 포함해 건물의 구석구석을 공개하며 전임 대통령 시절 대통령궁의 보존상태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관저를 제대로 유지 관리하지 않아서 천장에서는 누수가 확인됐고 바닥 및 소파, 카펫이 손상된 상태였으며 부서진 창문도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서재에 걸려 있던 20세기 브라질의 유명화가 에밀리아누 지 카바우캉치의 그림이 다른 곳으로 이동돼 있었고,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돼 손상된 상태였다.
그뿐만 아니라 브라질 화가 드자니라 다 모타 이 시우바가 그린 세 명의 아프리카 신이 그려진 '오리샤'(아프리카의 신들)라는 제목의 그림이 궁 내부에서 사라져 현재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보도도 뒤따랐다.
계획도시인 브라질리아 탄생에 맞춰 지난 1958년 브라질의 대표 건축가 오스카 니에마예르에 의해 지어진 아우보라다 궁은, 내부의 예술 작품들을 포함해 국립역사예술유산 연구소(Iphan)에 등재된 상징적인 건물이다.
호장젤라 여사는 남편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아우보라다 궁에 들어갔을 때 충격을 받았다"면서 특히 과거 재임 시절(2003~2010) 심었던 만다카루 선인장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후이 코스타 수석 보좌관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관저 출입문의 일부를 열쇠 없이 잠근 상태로 두어 자물쇠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선물했다"고 말했다.
아우보라다 대통령 궁은 최소 20일간의 수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리 기간 룰라 대통령 부부는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 머물게 된다.
호장젤라 여사는 아우보라다 궁의 수리가 끝나면 일부를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