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개구리·맹꽁이 서식처 '다래못' 복원 추진
전북 익산시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서식처인 동산동 다래못을 생태습지로 복원한다고 6일 밝혔다.

'다래못 금개구리·맹꽁이 서식처 복원사업'이 올해 환경부의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사업비 전액을 자연환경 훼손을 유발한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부담금으로 생태계를 복원 및 보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물순환 구조 개선으로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금개구리와 맹꽁이 서식지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면서 다래못과 인화공원 산책로를 연계하는 데크 설치 등을 통해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다래못에 추가로 시민들의 편의 및 생태학습 등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해방 전후에 저수지로 활용된 다래못(1만3천900㎡)은 예로부터 연못에 비친 달빛이 아름다워 '다래못(달의 연못)'으로 불렸다.

유역면적이 넓었으나 농수로 개선 등으로 저수지 이용이 적어지고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지속적인 불법 경작,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수질과 토양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 부지의 관리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부지를 활용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함께 환경부에 복원사업을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다래못과 인접한 만경강에는 세계적 희귀조류인 황새를 비롯한 저어새, 재두루미 등이 관찰되는 만큼 이 일대를 생태네트워크로 구축해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