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7년 식량자급률 55%로 올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2027년 식량자급률을 55.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식품 수출 규모가 올해 100억 달러, 2027년 150억 달러로 확대되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푸드테크 기업 육성에 올해 100억 원 규모 전용 펀드를 구축하고 12월에는 농산물 온라인거래소를 연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4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농식품부는 식량안보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식량자급률을 올해 48%, 2027년에는 55.5%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식량안보 예산으로 올해 3,489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1972억원의 2배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의 국내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전략작물직불제를 도입한다. 논에 쌀 대신 가루쌀, 밀, 콩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 ha당 50만~43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소비기반 구축을 위해 기업의 가루쌀 신제품 개발도 지원한다. 2027년까지 밀가루 수요의 10%를 가루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경영체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업경영 방식을 도입하고 투자 기반을 구축한다.

가족농이 농업법인 전환시 조세특례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농업법인 설립 운영시 비농업계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한다.

2천억원 넘는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세컨더리 펀드를 200억 원 규모로 결성한다.

농식품부는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 농식품 산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농식품 수출 지원을 위해 지자체와 기업 등이 참여하는 'K푸드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농식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아 민관 협력사업을 발굴한다.

또 뉴욕, 파리, 도쿄 등에 해외 우수 한식당(K미쉐린) 20곳을 새로 지정하고 한류와 연계한 한식 브랜딩 전략을 수립한다. 이런 지원 체계를 통해 올해 농식품 수출액 100억달러, 2027년에는 15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농식품부는 올해 12월 전국 단위의 농산물 온라인거래소인 '온라인 가락시장'(가칭)을 개소한다.

이곳에서 채소와 과일부터 판매하고 거래 품목을 점차 확대해 2027년에는 주요 품목 도매 거래량의 20% 수준인 80만t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온라인에 또 하나의 가락동 도매시장이 생기는 것과 같아 복잡한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