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지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대규모 감원에 이어 10조원 규모의 현금 확보에 나섰다.

아마존은 80억달러(약 10조2천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조달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DBS은행과 미즈호은행 등으로부터 만기 364일짜리 기간 대출을 받기로 했다면서 만기 후 대출 기간을 364일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차입금은 일반 기업 운영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측은 성명을 통해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해 자본지출, 부채 상환, 기업 인수,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본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옵션을 지난 몇 달 동안 활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30일 기준 350억달러(약 44조6천억원)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었으며 장기차입금은 590억달러(약 75조1천억원) 규모다.

아마존 주가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로 지난해 약 50% 급락했다.

아마존은 올해 초 감원도 예정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11월 감원 규모가 1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불확실성 고려" 아마존도 현금 확보 나섰다…10조원 신용대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