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제조업체 70.8% "올해 경제성장률 1.5% 미만 전망"
경남 창원지역 제조업체 70% 상당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원 제조업체 154곳을 대상으로 '2023년 우리나라 경제전망과 대내외 리스크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질문에는 응답 업체의 70.8%가 '1.5% 미만'을 꼽았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6%(2022년 12월 21일 기준)로 전망한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22.7%는 '1.5% 이상 2.0% 미만'이라고 답했고, '2.0% 이상'이라고 전망한 비중은 6.4%에 그쳤다.

이런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말 이뤄진 조사 결과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당시 조사 결과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 미만'으로 전망한 비중이 31.3%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9.5%P나 늘어났다.

현시점에서 지역 제조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제 여건이 더 악화했다는 의미라고 창원상의는 설명했다.

올해 투자계획 질문에 응답 업체의 41.9%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34.9%,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답은 23.3%였다.

창원 제조업체들은 경제 위험요인 관리를 위해 정부가 역점으로 둬야 할 과제로는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24.4%),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22.2%),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16.8%),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10.8%) 등을 꼽았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화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악재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수요감소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자 대외 경제 여건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창원지역 기업의 올해 경제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환율 및 금리 안정책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