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기금, 한국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새 투자섹터 부상"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가 글로벌 연기금과 빅테크들의 잇따른 진출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투자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컬리어스 코리아 데이터센터 서비스(Data Center Services) 팀의 정유선 이사는 3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의 한국 진출이 확장되면서 한국의 데이터 센터 시장은 계속해 확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오퍼레이터과 리츠, 사모펀드 투자사들이 한국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투자 기관 가운데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미국 에퀴닉스와 6,3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해 한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캐나다 CPPIB는 퍼시픽자산운용과 손잡고 내년 용인 죽전에 8,280억원 규모의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가 국내 물류와 데이터센터에 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블랙록, 엑티스, 스톤피크, 거캐피털 등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자 중에는 디지털리얼티, 디지털엣지 등이 데이터센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 위치와 운영 인프라로 인해 부동산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 자산으로,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데이터센터 수는 177개로 이중 상업용 62개, 비상업용 115개이다. 이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컬리어스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투자는 평균 임차 기간이 10~20년으로 오피스 임차인보다 장기 계약이고, 장비 투자로 인해 재계약률도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부동산 섹터로 꼽힌다.

또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존의 오피스, 리테일, 물류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 중 하나다.

컬리어스는 전 세계적인 금리상승과 전기요금 등 인프라 비용 상승 등 투자 시장 악화에도 한국 내 데이터시장의 투자 가치는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