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 "가족 감염 막으려면 백신 접종해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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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족 간 전파를 줄이는 데 실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강이화, 박윤수, 김희정 교수)은 2021년 12월 11일부터 1개월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92명과 동거 가족 접촉자 197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가족 간 전파율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족 간 전파율 낮춰"
이번 연구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된 환자의 가족 간 전파율은 각각 27%, 42%였다.

하지만 델타 변이의 경우 동거 가족 접촉자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전파율은 23%로 떨어졌다.

반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가족의 델타 변이 전파율은 이보다 높은 35%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자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전파율은 41%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감염자 및 동거 가족 모두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전파율은 37%로 낮았고, 추가 접종까지 완료 시에는 30%로 더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이 동거 가족 간 전파율을 낮춘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면서 "가족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백신 예방접종으로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얻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